부산역 근처를 장악한 택시기사 조직, 일명 ‘부산역 조폭택시’로 불리는 조직이 적발되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부산동부경찰서는 부산역에서 내려 장거리를 이동하는 택시 승객들을 점유하기 위해 타 업체의 택시기사들을 폭행하여 부당이익을 가로챈 코리아 콜파 조직원 49명을 검거했다.

코리아 콜파 조직은 이모(47) 씨를 중심으로  과거에 전과가 있거나 폭력조직에 가담했던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택시 기사로 둔갑하여 지난해 10월경에 만들어진 폭력성 조직이다.

이 조직은 처음 약 20명 정도로 결성되어 현재까지 계속해서 세력을 모아 약 50명까지 늘어나 부산역 일대의 택시 영업권을 차지해 갔다.

조직원 송모 씨 등은 부산역 및 경남일대의 300여 곳에서 타 업체 택시기사가 승객을 태우지 못하도록 택시기사 약 500명을 폭행·위협해 지난해 1월부터 8개월간 약 2억 5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 조직은 연세가 많으신 택시기사들에게 침을 뱉는 등 욕설을 하여 공포를 주기도 하며, 일반 승객인 척 위장하여 택시에 탔다가 곧바로 기본요금을 기사에게 던져 모욕감을 유발하는 행동을 행해왔다.

또한 일반 택시기사들이 부산역 근처에 나오면 자신의 문신을 드러내며 위협하고, 부산역 근처에는 오지도 못하도록 했으며, 이에 대해 대항한 약 500명의 택시기사들에게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 콜파 조직은 각 차량마다 조직원을 알아볼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부착하고 무시로 단합대회를 갖는 등 탄탄한 조직력으로 조직원들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에 의하면 “이 조직은 장거리 승객이 아닌 경우 승차거부를 감행해 왔으며 이에 부산시에서만 백여건이 넘는 피해사례가 접수됐고, 외국인들에게는 요금을 부풀려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 하나도 제대로 못 타겠네”, “이런 조직은 법에 의해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한다”, “조폭의 뿌리를 뽑아라”, “택시기사님들 어렵게 일하고 계시는데 생계를 위협하다니 몹쓸 것들이다” 등의 비난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부산역과 같이 택시 영업의 피해사례가 있는 곳을 더욱 확대하여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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