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25표, 안시 7표, 그리고 평창 63표. 이만하면 몰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이 평창의 압도적인 승리를 불러왔을까? 그 뒤에는 심사위원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사실, 환상적인 경치, 올림픽 개최 노하우, 세계적인 기술로 무장한 시스템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으로 따진다면 결코 평창이 우위에 설 수 없었다. 오랜기간 동계올림픽은 유럽과 북미, 일본과 같은 선진국만이 해낼 수 있는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하계올림픽은 몰라도 동계올림픽의 경우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유치한 곳이 단 2곳에 불과했다. 그것도 동계올림픽의 선진국 일본이었다. 이렇다 할 강점이 딱히 없었던 도시가 경쟁도시인 뮌헨, 안시를 우월한 성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점과, 2차 투표까지 계산한 치밀한 외교전,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평창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이 중에도 가슴을 울리는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프레젠테이션은 ‘새로운 지평 (New Horizon)’이라는 모토로 다소 침체되어 있는 동계올림픽을 한국에 유치함으로서 전세계인에게 꿈과 용기를 주자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발표의 감동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동계올림픽의 기적을 만들어낸 실제 주인공들을 선두에 세워 발표했고, 한국이 미래 동계올림픽을 이끌어 갈 국가라는 것을 강력히 피력했다. 동계올림픽의 살아있는 우상이 되어버린 인정한 김연아는 “자신의 꿈을 나눌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으며, 한국에서 입양된 미국인 토비 도슨은 “미국으로 입양되었기 때문에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 한국에서 자랐으면 지금의 토비 도슨은 없었을 것”이라며 전세계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평창이 유치하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였다. 객관적 기준들이 올림픽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투표할 때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개인적인 친분, 가슴을 뭉클케 한다는 숨겨진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를 극대화한 것이 이번 유치 성공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평창은 이 모든 것을 충분히 소화했고, 최강의 유럽 경쟁국을 제치고 승리할 수 있었다. 시사포커스팀 = 오지혜 기자 < 관심 & 이슈 기사 > ▷ IOC위원장, 감격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확정 발표, 평창의 꿈은 이루어졌다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한 전국민 응원, “좋은 느낌이 들어” ▷ 평창 최종 PT, 김연아 “꿈을 나눌 수 있게 도와 달라”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숨은 용병, 토비 도슨 ▷ 슈퍼모델 출신 ‘나나’ 인형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 “사람이야? 인형이야?”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종합 인터넷 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