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29일 백두산 천지서 합동결혼식 개최부산지체장애인협회, "장애 극복·민간교류 기대"
[부산 뉴스쉐어 = 장현인 기자] 오는 8월 29일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일원에서 '한민족 화합 백두산 천지 한마음 대축제 및 중증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이날 결혼식에는 중국 조선족 동포 장애인 2쌍도 함께 할 예정이어서 한·중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한민족의 염원이 숨 쉬고 있는 백두산 천지에서 평화통일 및 한반도 비핵화를 염원하는 기원제와 중증장애인들의 합동결혼식을 거행하고, 한중장애인의 화합 한마당 축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총 5쌍의 부부가 탄생(한국 3쌍, 중국 2쌍)하는 합동결혼식은 29일 백두산 천지연에서 한국 전통혼례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결혼식을 하는 권순호(58) 씨는 "결혼한 지 32년이 지났지만,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해 항상 부인에게 미안했다"며 "비행기와 차량을 갈아탄 뒤 장시간 백두산 등반도 해야 하므로 체력적으로 부담되지만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부산역 인근에서 과일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임양길(47) 씨는 "4년 전 중국에서 만난 아내(짱수훙·40)와 결혼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사진만 찍고 식을 올리지 못했다"며 "아무나 가지 못하는 백두산에서 결혼식을 치르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광표 협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장애인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과 뜨거운 나라 사랑을 보여주고, 전 세계 많은 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도전하고 극복하는 용기와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행사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산지체장애인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간 교류협력 사업과 행사 기간 연변주 장애인협회와 협정식을 하고 '한민족 장애인 노래자랑 대회 및 예술제'를 시작으로 한마음 협동 제기차기, 침묵 스피드 퀴즈, 이심전심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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