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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팥죽을 먹는다? 일본에선 호박죽과 유자 목욕을 즐겨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1/12/22 [17:02]

동지에 팥죽을 먹는다? 일본에선 호박죽과 유자 목욕을 즐겨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1/12/22 [17:02]
낮이 일년 중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북반구에서는 태양의 높이가 일년 중 가장 낮아지는 동지.

예로부터 동지에는 역귀를 쫒기 위해서 팥죽을 쒀먹었다. 우리나라에는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역귀뿐만 아니라 집안의 잡귀를 물리친다고 먹기도 하고, 대문이나 담벼락 등에 뿌리기도 하는 풍습이 전혀져 오고 있다.

중국의 ‘형초세시기’에는 팥죽에 관한 설화가 있다. 공공씨에게 재주 없는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 전염병을 퍼뜨리는 귀신이 됐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해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도 영조 임금이 ‘귀신을 쫓는다며 문에다 팥죽을 뿌리는 공공씨의 이야기는 정도에 어긋나는 것이니 그만두라고 했음에도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니 잘못된 풍속을 바로잡으라’는 기록이 있다.

귀신을 쫓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속담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있어, 하나의 나이를 먹는 통과의례처럼 자연스럽게 동짓날이 되며 팥죽을 먹는 것이 대중화가 되었다.

팥죽은 단백질과 지방, 섬유질 등과 비타민B1이 포함돼 신장병과 빈혈, 숙취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동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일본인들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감기를 예방한다는 효능이 있다고 믿어 유자를 넣고 목욕을 즐긴다. 또한 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여겨서 호박을 먹는다.

호박은 채소 가운데 녹말이 가장 풍부하며, 카로틴과 다량의 비타민A와 비타민 B1, B2, C가 포함되어 있다. 겨울철 찬 바람이 감기를 유발시키는 요즘,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해 점막을 튼튼하게 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호박을 먹어보는 것도 동짓날을 따뜻하게 보내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같은 22일이지만, 다른 음식문화로 기념하고 건강을 챙기는 동짓날. 얼마남지 않은 12월25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따뜻한 팥죽과 유자를 넣은 욕조에서 감기를 예방하고, 연말 회식의 숙취를 해소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화생활팀 = 김영주 기자 inju19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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