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주인공 윤재인(박민영 분)이 간호사를 꿈꾸는 간호조무사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을 간호사라고 소개하는 내용이 방송돼 시청자들로 부터 항의를 받았다.
▲ '영광의 재인'에서 윤재인의 '간호조무사' 직업이 논란을 빚었다. (사진출처=KBS 2TV 영광의 재인 화면 캡처)
간호사 직업은 의료법에서 정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자이며, 의사의 진료를 돕고 상병자나 해산부를 돌보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이 합격한 자로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간호와 진료 업무를 보조하는 직업이다. 간호 학원에서 1년의 과정을 수료한 후 활동이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직업반을 통해 위탁 교육을 받아 되기도 한다.
▲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별개의 직업이다. (사진출처=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 캡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는 혼동될 수 있다. 간호사는 4년제 정규 간호대학에서 학사 예정자 또는 졸업한 후 간호사 면허 시험에서 합격해야 하며, 간호조무사는 간호 학원에서 6개월의 이론과 6개월의 실습과정을 수료한 뒤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함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별개의 직업으로 설명된다.
시청자들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분명하게 구분해 달라”, “나도 미래의 간호사로서 기분이 좀 나쁘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를 모르다니 화가 난다”,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은 없는 것이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같을 수 는 없다”라며 정확한 직업 구분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또한 시청자들은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이 아닙니다”, “간호조무사가 간호사 일을 몰래하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구분이 안되니까 병원에서 싸게 간호조무사를 쓰려하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간호조무사는 특수 목적을 위해 학원에서 양성하는데 개인병원에서 고용해 간호사 업무를 대치시키고 있다면 이건 기분 나쁘다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그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 분담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간호조무사가 간호사 면허증 없이 간호사라 칭하는 것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하는 의료법 위반행위”라며 “제작진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직업을 구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오해들을 공개 사과를 요청한다”는 반응들이다.
한편, ‘영광의 재인’은 ‘제빵왕 김탁구’ 이정섭 PD와 강은경 작가의 합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청춘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