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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차별금지법' 반대 이유, 동성애 조장 반기독악법?

혐오발언, 폭력적 행동도 서슴치 않아

박예원 기자 | 기사입력 2016/05/04 [14:01]

[기획]'차별금지법' 반대 이유, 동성애 조장 반기독악법?

혐오발언, 폭력적 행동도 서슴치 않아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6/05/04 [14:01]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차별 금지법 제정을 두고 한국 개신교계의 반대가 뜨겁다. 이를 위해 창당은 물론, 혐오 발언에 폭력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개신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한국교회연합 등 주요 교단을 비롯해, 기독자유당까지 차별 금지법의 뿌리를 뽑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차별금지법=동성애찬성' 아냐

 

차별 금지법은 사회 모든 영역에 있어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으로, 2007년 처음 제정 당시 '성적 지향'이라는 항목이 들어있었다. 이 때문에 교계에서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반기독악법'이라며 강력한 저지 의사를 보였다.

 

소강석 목사는 "법이 통과되면 목사가 강단에서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설교하거나 비판해도 당장 고소를 당하고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상의 징역을 살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정신 차리고 이런 법안을 막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희 교수는 "동성애 차별 금지법을 막아내지 못하면 한국 교회는 핍박받고 몰락하고,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세정 변호사는 모 언론에 올린 칼럼에서 차별 금지법은 '동성애 찬성법'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차별을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차별 이외의 행위 즉 모욕이나 폭행을 가하는 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법규정에 의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동성애가 정신병이라며 특별 안수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기존 규정에서도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것.

 

지난 22일 '동성애, 사랑과 혐오 사이를 묻다' 강좌에서 홍성수 교수는 차별 금지법이 통과돼도 종교적 예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종교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차별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종교 기관에서 종교의 통합성을 위해 신자만 고용한다든가 하는 경우"라며 "혐오 표현도 개인이 속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외부로 표출했을 때 문제 삼는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차별 금지법을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종교적 예외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명확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와 다르면 무조건 'OUT'

 

작년 5월 서울시청에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동성애 시장, 불교 시장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양 목사는 한국 사회에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동성애 불허와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는 봉은사역명을 교체하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에는 개신교 신자가 경북 김천시 개운사에 들어가 불상을 부수는 등 훼불을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제지하려는 스님을 향해 '마귀'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서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데는 타종교에 대한 비판의 자유가 사라진다는 이유 또한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기총은 성명서를 통해 "타종교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할 자유도 있다"고 밝혔으며, 주요 교계들이 지지하고 있는 기독자유당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차별 금지법이 통과되면 표현의 자유, 국민들의 양심의 자유, 신앙의 자유가 침해당한다"고 밝혔다.

 

현재 교계에서는 타종교 혹은 자신들의 사상과 맞지 않는 곳이면 ‘OUT’을 외치며, ‘사탄’ '메르스' '짐승' 등 극단적인 단어까지 붙여 매도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반대 측은 기독정당의 정책이 담긴 선거 홍보물부터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창모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 이사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기독자유당의 선거 홍보물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 진원 스님은 훼불 사건 후 SNS를 통해 "IS와 다를 바가 없다. 제발 함께 사는 세상에 나와 다름을 인정하라"고 전했다.

 

김동문 목사는 지난 3월 청어람아카데미 강좌에서 “지금까지 개신교 내에 돌았던 이슬람 괴담에 대해 체크해 본 결과 모두 사실무근, 왜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한국교회 공포감의 실체이고, 한국교회에서 만든 이야기“라고 밝혔다.

 

현 교계에서 여실 없이 보여주는 혐오 및 이기적 모습들로 인한 국민간의 분열이 과연 종교인 혹은 정치인으로써 옳은 모습인지,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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