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양 KGC 전창진(52) 감독의 변호인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변호인 측은 "전 감독은 이미 구속된 A씨, B씨와 친하게 지낸 선후배 관계로,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A씨 등이 불법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은 A씨가 소개해 준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3억원을 빌려 바로 계좌로 송금했다"며 "A씨는 전 감독 외에도 여기저기서 도박자금을 빌리면서 '전 감독이 승부를 조작할 수 있다'고 전 감독의 이름을 팔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감독은 올 2~3월에 자신이 베팅한 경기 3, 4쿼터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크게 패하는 방법으로 이득을 챙겼다고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2월20일 KT와 서울 SK의 경기(60-75패)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변호인은 "전 감독은 구단 측과 논의한 후 KT가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이후부터 주전선수들을 보호하고 후보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 등은 이 경기에 고액을 베팅해 일부 배당을 받았지만, 이후 수 차례의 베팅에서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면서 "전 감독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댓가를 받거나 어떤 이득도 챙긴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사채업자의 압박에 할 수 없이 이를 모두 변제한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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