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금태섭 문자내용 '이렇게 친했는데' 씁쓸함 남겨
안 원장 불출마 종용의혹 받은 정준길과 이를 폭로한 금태섭 간의 문자내용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09/07 [16:01]
[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7일 논란의 중심인 정준길 공보위원과 금태섭 변호사 간의 문자내용이 공개 됐다. 이번 사건과 큰 연관성을 없어 보이나 두 사람간의 친분관계를 유추할 수 있어 논란의 사실여부를 떠나 현재 정치계의 쓸씁한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지난 6일 안철수 원장의 대변인 격인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에 정준길 공보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단지 친구간의 사적인 통화 내용을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근길에 문뜩 친구인 금태섭 변호사가 생각이 나서 전화통화를 했고, (유력 대선 후보와 후보로 거론되는 분) 그런 분들을 모시는 입장에서 서로 이해하고 조언하고자 전화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준길 공보위원의 핸드폰에 저장된 금태섭 변호사와의 문자 내용이 공개돼 이번 폭로가 이뤄지기 전까지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게 된다.
▲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핸드폰에 저장된 안철수 원장측의 금태섭 변호사와의 문자 내용 | |
문자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던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자정이 넘어서 (당시 공보위원으로 인선은 됐으나 임명장을 받지 않은 시기 )정준길 공보위원에게 "다른 사정이 뭐니, 준길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전화 줘.^^"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은 같은 날 오전 9시 무렵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샵에 안철수 교수님 오셔서 한시간 정도 강의가능하겠니"라고 말했다.
문자 내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논란의 중심의 두 인물은 평소 친한 관계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데 이렇게 서로 공방전을 벌이게 됐는지 뒷맛이 씁쓸해지고 있다.
(사진제공 = 새누리당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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