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가 범야권 대선경선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장을 만나게 되면 “차 한 잔 나누며 이야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 뉴미디어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 중 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코너를 통해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자들은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이 코너의 마지막 순서로 박근혜 후보는 서점을 방문했을 때 안철수 원장의 사인회를 마주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안철수 원장에게 사인을 받고 차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태호 후보는 비행청소년과 마주쳤을 때 상황에서 가수 싸이의 노래인 ‘강남스타일’를 개사하는 유머감각으로 비행청소년을 달래고 좋은 분위기에서 훈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주말 시장을 방문해 술에 취한 어르신에 노래요청에 ‘찔레꽃’을 부는 유연함을 보였고 임태희 후보와 안상수 후보도 황당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은 채 부드럽고 유연한 자세로 극복하는 모습을 비췄다. 하지만 비박주자들의 ‘박근혜 때리기’도 계속됐다. 김문수 후보는 “5·16이나 유신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5·16쿠데타 이후에 앞으로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은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분도 인정하고 산업화와 근대화의 공도 같이 계승하는 그런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동시에 포용하는 리더십과 역사관을 보여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박근혜 후보에게 던졌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역사관에 대해 또 질문하셨는데, 5·16은 어떤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아버지 스스로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으니,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런데 역사라는 것은 평가할 때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몇 십 년 전 역사라면 논란이 있을 것이며 우리 스스로도 정치인은 역사의 심판에 서야한다”고 주장하며 “얼마나 잘 했는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김 후보의 질문에 답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친인척 및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깨끗하게 털고 가면 당선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박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측근비리는 어떤 경우에도 예외 없고 성역이 없다고 생각하며 아무리 주의를 줘도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일반사람보다 가중처벌도 가능하고 누구도 예외 없이 가깝고 멀고 따지지 않고 반드시 법대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해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강경한 입장임을 시사했다. 또한 김태호 후보가 ‘불통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으나 박 후보는 김태호 후보에게 “제게 전화하셨어요? 전화한 적 없잖아요”라며 따져 묻기도 하며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을 알고 실천해 국민과 통했기 때문에 당을 (위기에서) 두 번이나 살렸는데 그것은 국민과 통한 것”이라며 “그러면 정치권의 ‘불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정치공세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서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치며 안 해야 될 소리를 하고 아무 소리나 하면서 막상 책임은 안지는 것은 소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뉴미디어 토론회는 기존의 쟁점만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만 벌여왔던 기존의 토론회보다 조금 더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하여 젊은 세대 유권자 층에게 신선한 어필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그간 새누리당의 딱딱한 이미지보다 유연한 이미지도 볼 수 있어 쟁점 논쟁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사집중 = 한장희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1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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