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임동현 8강 진출 실패                                                     (사진=KBS 방송 캡쳐)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세계 최고 기록을 따낸 임동현 선수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일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네덜란드의 반 데르 벤 선수와 16강을 치룬 임동현 선수가 8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 했다.

임동현은 반 데르 벤 선수와 1세트 첫 발에 나란히 9점을 쐈지만, 두 번째 8점을 쏘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첫 발 8점을 쏴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내 두 발 연속 10점을 기록하면서 3연패에  다가가는 듯 했다.

3세트에서도 9점과 10점을 쏘며 8강 진출을 확정 짓는 듯 했지만 세 번째 시위를 당기는 순간 갑작스런 바람의 변화로 8점에 그치고 말았다.

바람의 방향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면서 임동현 선수는 반 데르 반 선수와의 대결이 아닌 바람과의 싸움으로 바뀌었다. 강한 바람의 방향을 신경 쓴 임동현은 4세트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발을 8점에 꽂은 뒤 연이어 집중한 가운에 9점과 10점을 쐈지만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활시위를 당긴 반 데르 반 선수가 10점, 9점, 10점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런던 올림픽 예선 랭킹 라운드에서 699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에이스 임동현이기에 금메달 3연패에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그였다. 금메달 획득에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임동현 선수의 8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한편 3일 저녁 10시 남자 양궁 개인전 8강에 진출한 오진혁, 김법민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2런던올림픽 = 조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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