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이데만 선수와의 경기 판정에 대해 신아람의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사진=MBC 중계방송 캡처)

멈춰버린 1초에 대한 억울함은 ‘신아람 특별상’이 되어 돌아왔다. 이에 대해 국내 여론은 항의를 하며 격분하고 있다.

신아람(26) 선수는 지난 31일 새벽(한국시간) 펜싱 여자 개인 에페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 선수와 접전을 펼친 가운데 심판진의 오심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국제 펜싱연맹(FIE)은 신아람 선수의 경기 판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으나 한국 측이 제기한 이의신청은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이어 신아람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높이 평가한다며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겠다고 제안했다.

신아람 선수는 영국일간지 디 인디펜던트의 인터뷰에서 특별상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에 차진 않는다”며 “올림픽 매달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31일 런던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상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 측은 앞으로 신아람이 출전할 단체전이 남은 상황에서 계속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국내 여론은 이러한 상황들이 답답하고 억울하고 황당할 뿐이다. 한 트위터리안(  @Ya*****)은 “특별상? 올림픽이 전국노래자랑이었던가? 오심 논란을 특별상으로 무마하려는 국제 펜싱연맹이나 이런 상을 받는 대한체육회나 올림픽 정신을 모르는 것 같다. 오심에 대한 사과가 먼저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네티즌들은 “병주고 약주는 건가요”, “X 싸고 있네. 꼼수 부리냐?”, “신아람 선수가 특별상을 거부하길 바랍니다”, “신아람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나 ‘동정’이 아니라, 마땅히 되 찾아야할 ‘명예’인 것”, “국제 펜신연맹이 신아람에게 페어플레이 특별상을 준다고? 올림픽에도 ‘아차상’이 있었구나”, “명분 없는 특별상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마땅”이라는 등의 격분한 반응이다.

개그맨 남희석도 신아람 특별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신아람 선수에게 특별 메달 주겠다고요. 그 매너와 정신을 높게 산다고요. 에라이 이놈들아. 그러면 선수와 응원하던 국민들이 ‘아? 너무 감사해 미치겠다’ 할 것 같니?”라는 글을 게재해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남희석 트위터 글을 본 네티즌들은 “속이 다 후련하네”,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셨네요”, “완전 동감”, “특별상이 한국을 비롯한 신아람 선수의 울분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고라에서는 ‘국제 펜싱연맹은 신아람 부정판정 기각과 특별상을 철회하라’는 청원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2012런던올림픽 = 이예지 기자

< 관심 & 이슈 기사 >

▷ [2012런던올림픽]유도 김재범, 한 팔 한 다리로 만든 의지의 금메달
 
▷ 신아람 패배 외신 보도 “신아람 경기장 빠져나갈 때 박수를 보냈다”

▷ 티아라 해체 서명운동 화제, 3일만에 7만명 돌파 
 
▷ 김두관, “중앙정부·재벌·검찰·금융·언론 대대적 개혁할 것” 
 
▷ 박지원 검찰 자진출두, 향후 판세는?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34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작성 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 닉네임
• 비밀번호
• 
• 도배방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