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7연패의 값진 승리를 손에 쥐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단체 이성진, 최현주, 기보배 선수는 여자 신궁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 대한민국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이 마주 섰다. 선배들이 일궈놓은 6연패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부진했던 연습기록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다 하늘이 개는 예측 불허한 런던의 날씨 속에서도 대한민국 여자 양궁 선수들은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거세게 내리는 비 때문에 화살이 무거워져 선수들이 오조준을 했음에도 화살의 방향이 떨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많이 당황했지만 이내 대한민국 선수들은 과감한 오조준으로 화살을 끌어 올리면서 점수에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엔드에서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최현주 선수가 연속 10점을 맞춰 후배들의 버팀목이 되어 허리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마지막 3발. 중국은 남은 3발을 9·9·9 점으로 총 20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한민국 선수들도 남은 3발의 화살에 신중을 기했다. 이성진이 9점, 최현주가 8점을 쏘면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기보배 선수의 한발이 9점 이상을 쏴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기보배 선수는 침착하게 숨을 고른 뒤 마지막 활시위를 당겼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에이스 기보배 선수의 마지막 화살이 9점에 꽂히면서 210대 209. 1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7연패로 불패 신화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