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1년 연예계, 어느 해 보다도 세간의 화제들이 가득했다. 대중들을 울고 웃게 한 크고 작은 연예계 핫이슈를 모아 총결산해 보았다.
 

▲ 올 한해 대중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예계 스타들.

'주원앓이' 현빈, 해병대 입대

배우 현빈은 히트작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 역으로 주옥같은 명대사와 반짝이 트레이닝복, 거품키스 등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빈은 종영 후에도 음원, 영화, 광고 등 ‘현빈 열풍’을 이어갔다.

현빈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입증시키듯 지난 3월7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팬들을 서운케 했으며, 입대 바로 다음날 배우 송혜교와의 공식결별을 선언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그 후 현빈의 남성미 넘치는 군 생활 모습이 빈번히 노출돼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지난 8월경에는 ‘나는 해병이다’라는 해병대 홍보도서를 발간하며, 9월25일에는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6.25km 하프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빈은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배우’ 1위를 차지해 군 생활 속에서도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증시켰다.

스펙터클한 서태지-이지아 사건

지난 4월 ‘서태지 이지아 이혼소송’ 소식은 올해 연예계 최고의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며 한국의 가요계를 선두해온 서태지가 결혼도 아닌 이혼을 했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다. 게다가 서태지와 이혼한 여성이 배우 정우성과 공식열애를 인정한 배우 이지아라는 소식에 전국민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서태지 이지아 이혼소송’ 소식은 이지아 측이 서태지를 상대로 총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지아는 서태지와 지난 1993년 미국서 유학생활 중 지인을 통해 첫 만남이 이뤄졌고, 그 후 1997년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으나 2006년 이혼하게 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두 사람은 지난 7월말 소송을 취하함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최근 이지아는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으로 8개월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까칠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여순경 차봉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인간미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임은 물론 아픔을 격은 후 성숙해진 연기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성 교통사고

남성그룹 빅뱅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은 지난 5월 31일 새벽 서울 양화대교 남단 경계석 부근 도로에 원인미상으로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그를 발견한 택시를 잇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경찰 측은 대성이 운전 중 전방주시 태만 과실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역과하여 현장에서 ‘다발성 손상’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된다며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대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이후 8월경 검찰 측은 대성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전방주시의무를 게을리 한 과실은 인정되지만 이와 피해자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법언에 따라 대성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대성은 약 7개월여만에 MBN 주말드라마 ‘왓츠업’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대성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하도성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송지선 아나운서 투신자살

어두운 그림자가 연예계를 뒤덮는 안타까운 자살 소식도 있었다. 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30) 아나운서가 지난 5월23일 오후 1시 44분경 자택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세상을 등졌다.

송 아나운서는 숨을 거두기 전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임태훈 선수와의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악성댓글과 억측이 난무하자 임태훈 선수와의 열애 사실을 공식인정하는 글을 자신의 SNS를 통해 올렸으나 임태훈 선수는 이를 부인해 갈등이 커졌다.

이후 송 아나운서는 SNS를 통해 자살 암시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킨바 또다시 일부 누리꾼들에게 조롱을 당하자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예슬 촬영거부 사태

지난 8월경 한예슬은 생방송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는 KBS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스케줄에 지쳐 촬영거부를 선언하고 돌연 미국 LA로 출국해 결국 드라마가 결방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KBS 측은 주연배우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했지만 한예슬이 출국한지 하루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스파이 명월’ 제작진을 비롯해 팬들에게 공식사과를 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짓고, 이후 한예슬은 촬영에 복귀해 무사히 드라마 종영을 맞았다.

대중들은 이번 사건으로 배우로써의 책임의식과 더불어 한국 드라마 촬영 시스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강호동 연예계 잠정 은퇴선언

지난 9월 국민MC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하자 모든 방송예능계가 발칵 뒤집히면서 전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강호동은 세금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이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최대 인기프로 SBS ‘강심장’과 ‘스타킹’을 비롯해 KBS2 ‘1박2일’, MBC ‘무릎팍도사’에서 MC로 활약하던 강호동이 하차를 선언하자 그를 질타했던 국민들은 은퇴반대 서명을 하며 강호동의 마음을 돌리려했다.

잠정 은퇴선언한지 약 3개월 후 강호동은 국세청으로부터 탈세혐의에 대해 각하결정을 받았지만 KBS와 MBC ‘2011 연예대상 시상식’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탈세혐의를 벗게 된 강호동, 다가오는 2012년에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길 기대한다.

지드래곤 대마초

올해 역시 마약과 관련 사건사고에 휘말린 연예인들로 인해 바람 잘날 없었다. 그 중 남성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지난7월 검찰로부터 대마초 혐의로 모발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자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경 일본투어를 마치고 일본 도쿄의 모 클럽에서 대마초로 의심되는 담배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경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지드래곤은 짧은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지난 12월4일 서울 올림픽공원서 열린 YG패밀리 15주년 콘서트를 참석해 대마초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식사과 입장을 전했다.

최근 음악전문사이트에서 ‘올해 예능 프로 최고 인기 음원’ 설문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박명수와 지대래곤의 ‘바람났어’가 1위를 차지해 주목된 바 있다.

올 한해 사건사고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예계. 다가오는 2012년에는 더욱 빛을 발하는 스타들이 되기를 바라며, 좋은 소식만 가득 안고 오길 기대한다.
 
연예스포츠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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