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경기서북본부) 비석 하나가 파주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파주시에서 철거한 ‘조국통일선언비(경기도 파주 임진각 무궁화동산 소재)’에 대해 설치 단체인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이하 만남)이 파주시를 상대로 강력하게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조국통일선언비는 지난해 8월 15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5회 광복절 기념행사(만남 주최)중 선포된 조국통일선언문을 비석 형태의 조형물로 제작한 것으로, 4달 뒤인 12월 파주시청 공무원 입회하에 임진각 무궁화동산 내에 설치됐다.
 
그러나 올해 8월 시는 해당 비석을 돌연 불법 설치물로 규정해 강제로 철거했다. 이유는 민원이 발생하였으며, 철도청으로부터 토지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으로 인해 철거가 불가피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 파주시청이 공무원 입회하에 설치했다가 강제 철거한 조국통일선언비 © 만남 제공

 
반면 만남은 경기도로부터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절차를 거쳐 시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설치했음에도 시가 뒤늦게 민원을 이유로 강제로 철거했다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만남은 대규모 시위를 통해 시에 강력히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통일선언비를 되찾기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가 파주시청 앞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 불교 정토 조계종과 한국 자유총연맹 등을 비롯한 8개 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이들은 파주시의 조국통일선언비 철거에 대해 “단순 절차상의 문제를 넘어 평화통일의 정신을 훼손한 반(反)국가적 행위”라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였다.
 
철거된 조국통일선언비 원상복구 문제에 보훈단체등 각계각층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서북본부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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