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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빼빼로데이’보다 오래된 ‘원조 데이’는?

1964년 법정기념일 제정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5/11/11 [01:12]

11월11일 ‘빼빼로데이’보다 오래된 ‘원조 데이’는?

1964년 법정기념일 제정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5/11/11 [01:12]

빼빼로데이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11월 11일 제정된 법정기념일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감을 모으고 있다.

 

흔히 말하는 상술인 것을 알면서도 적은 비용으로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사람이 아직도 꽤 있다.        

 

초등학생 이모(13)군은 “그동안 한 번도 산적이 없는데 마지막 학년이기도 하고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빼빼로를 사기로 했다”고 전했다.

 

빼빼로를 많이 받는 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의 척도가 아니냐는 되묻자 의외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군과 함께 있던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모(27·여)씨는 직장동료를 위해 굳이 빼빼로가 아니어도 다양한 과자와 초콜릿 등을 준비했다.

 

이 씨는 “마케팅인 것은 알지만 일 년에 한 번쯤은 이런 날에 선물을 챙기게 되면 직장 동료와 상사들과 업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돈독한 관계도 유지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거 같아 매년 준비하게 된다”고 전했다.

 

얼마 전만 해도 소비자들은 일명 ‘질소과자’라는 한국 제과회사의 과대포장을 꼬집어 업체에 대한 불신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제과회사의 마케팅이라는 인식이 짙지만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명절이나 절기, 국경일은 아니어도 연례행사처럼 기념일로 깊게 자리 잡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567명을 대상으로 ‘데이 마케팅 인식’ 설문조사 중 83.1%가 데이를 ‘챙긴 적 있다’고 답했고 그 중 72.8%가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과업체 마케팅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소비자들은 더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빼빼로데이에 밀린 원조 ‘데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11월 11일은 196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농업인의 날’이다. 오래전부터 빼빼로데이보다 이 기념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농업인의 날은 11월 11일이 한자 11(十一)을 합쳐 흙 토(土)를 나타낸다는 의미로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수확의 기쁨과 함께 누리고 농업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날이다.

 

그러나 올해 농업인들에겐 기쁨보다는 가뭄의 피해와 지속되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씁쓸한 현실을 바라보는 입장에 더가깝다.  

 

수입곡물로 만든 막대과자의 날인 빼빼로데이에 밀려 ‘농업인의 날’은 의미가 더 무색해지고 말았다. 

 

이 가운데 농업인의 날에서 확대한 ‘가래떡데이’를 만들어 우리나라 쌀 소비 촉진에 나서는 등 정부부처의 노력이 시선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2015 가래떡데이’ 행사를 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 직후 햅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누며 한 해 동안 고생한 농업인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자는 취지에서 제정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어린이 오색 가래떡 뽑기 퍼포먼스, 가래떡 요리 시연, 한석봉 어머니 찾기 대회, 어쿠스틱 국악 공연이 준비됐고 방문 시민과 관광객에게 가래떡·조청 세트를 나눠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에게 친숙한 ‘데이마케팅’을 활용해 쌀 식품 소비기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쌀 소비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들의 직립을 희망한다는 의미에서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아울러 대한민국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기리며 신사도정신을 강조하는 선비 사(士)가 연상되는 날이라 해서 ‘해군창설 기념일’로도 제정됐다. 

 

이처럼 빼빼로데이 뒤에 가려진 법정기념일들에 대해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각 기관의 지속적인 홍보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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