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 훈훈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저녁 봄비가 내린 후엔 기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작년만 같아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혹한의 무더위가 다가왔다. 조석으로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요즘 같은 간절기야 말로 가장 멋 부리기 좋은 계절이 아닐까싶다. 주위에서 꽃 봉우리들이 싹틔울 때 우리의 기분 마져도 새롭게 피어나고 싶은것이 이맘때의 마음일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우울해질 마음이 생길것 같다면 봄 패션를 통해 기분을 업해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매일매일 도장을 찍는 현대인의 일상에서도 이번 봄 만큼의 본인의 기분을 올려줄 패션 트렌드 아이템에 집중해보자.
 
 
Trench Coat_ 트랜치 코트_계절이 바뀌는 간절기 나의 아우터 

요즘 같은 계절 가장 클래식 하면서도 멋스러운 아이템을 꼽자면 트랜치 코트가 아닐까?
 
기본 트랜치 코트 혹은 속어로 바바리(?)라고도 하는, 아우터는 몇 십년 전부터 요즘까지 모두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사랑받는 클래식 아이템이다.
 
트랜치 코트의 유래는 세계대전으로 올라가 밀리터리 유니폼에서 시작되었다. 때문에 몇 가지 특별한 조건이 있었는데, 개버딘 원단(gabardine fabric), 레인코트, 워터프루프 기능, 탈부착 안감(removable insulated lining), 레글런 슬리브 (reglan sleeves)의 더블버튼(double breasted with 10 buttons), 큰 라펠(wide lapels). 카키컬러 (khaki colors), 등등으로 제한적 이였지만, 요즈음에는 많이 변형된 스타일이 선보이며 사랑을 받는다.
 
만약, 트랜치 코트 초보라면 다소 지출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클래식 스타일을, 개버딘 가공 소재의 무릎아래 기장으로 큰 라펠과 어깨 비조 등을 체크하고 약간 오버사이즈로 편하게 입기 좋은 스타일을 하나 장만 해 보는 것도 오히려 돈을 세이브 하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두 번째 트랜치 아우터를 택할 때는 실루엣, 원단(재질), 컬러, 디테일 기장의 차이를 두고 새롭게 선택해보자. 레글런 슬리브 대신 기본 소매나 민소매 조끼 스타일을, 베이지나 네이비 컬러톤이 있다면 과감한 레드, 카키 또는 그레이 색상을, 오버사이즈의 H라인 실루엣에서 여성스러운 A라인이나 피트되는 실루엣을, 클래식한 개버딘 원단에서 타페타 실크나 프라다 소재등의 변화를 택해보자.

 

▲ 1,2.레글런 슬리브의 클래식 스타일의 카키 트랜치 코트 3.도비 실크원단의 파스텔 핑크톤의 트랜치 코트와 레이스 스카프 4.실크조젯 원단의 파     ©드리밋.dlimit

 

▲ 1,2. 집업 스타일의 실크 타페타 A라인 트랜치 코트 3. 집업 스타일의 그레이 트랜치 코트 4. 스트라이프 프린트 원단의 힙 덮는 기장의 트랜치     ©드리밋.dlimit

Scarf_ 스카프_ 간절기 필수 아이템인 스카프로 스타일을 연출 해보자.
 
스카프는 남녀노소 사랑받는 베스트 연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추위를 보호할 뿐 아니라 스타일리쉬 하게 연출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요즘엔 남성들도 캐시미어 스카프로 멋스럽게 연출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종종 보인다.

스카프를 선택할 때는 기본적으로 소재, 컬러, 프린트 등의 차이에 신경을 써서 택하면 좋다. 요즘 선택한다면 파스텔 컬러, 이국적 프린트, 레이스, 실크, 플리츠원단 니트소재 등의 기준으로 택하면 좋다. 두께(폭)나, 길이감, 매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헐리웃스타의 스카프 사랑역시 눈에 띄는데, 제시카 알바는 다양한 컬러의 캐시미어 스카프를 일상에서 자주 연출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미란다 커나 커스틴 던스트는 트랜디한 프린트 스카프를 사용해 국민들의 엠블럼을 만드는가 하면 올슨 트윈스 자매는 본인 키 정도로 긴 청키 니트 스카프나 캐시미어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려 매기도 한다.

자 이제 본인이 자주 연출하는 옷 스타일을 생각하며 어울리는 스카프 셀렉션 가져보자. 스카프 매기가 좀 부담스럽다면 톤온톤의 옷에 묻히는 컬러나 프린트를 택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 드리밋 제공, dlimit 2014 s/s collection, www.dlimit.co)


임예담 패션 칼럼니스트 약력

- 국민대학교 졸업
- 뉴욕 파슨스 뉴스쿨 오브 디자인 졸업(패션디자인 전공)
- Dlimit/드리밋 패션 브랜드 대표
-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유니폼 디자인
- 서울 글로벌 오페라 ‘행복’콘서트 입양 어린이 합창단 의상제작 총괄
- ‘Light the candle of hope’콘서트. 서울 글로벌 오페라 합창단 의상제작총괄
- 제1회 제이어스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 심사위원
- 오페라 ‘신데렐라’ 의상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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