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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위안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 빨리 해결해야"

12일 국회서 강연…"아베, '무라야마 담화' 계승하리라 믿어"

김영은 기자 | 기사입력 2014/02/12 [13:24]

무라야마 "위안부, 형언할 수 없는 잘못 … 빨리 해결해야"

12일 국회서 강연…"아베, '무라야마 담화' 계승하리라 믿어"
김영은 기자 | 입력 : 2014/02/12 [13:24]
▲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 김영은 기자

[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이재현 기자]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는 1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는 것”이라며 “어제 오늘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고 좀 더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내에서) 여러 가지 이상한 망언을 한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부끄럽다. 국민 대다수도 왜 이런 이상한 말을 하느냐는 사람이 많다”며 “국민 전체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나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또 “한국과 일본이 대립을 해소하고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려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관계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어 실로 유감스럽다”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게 구축을 위해 두 나라의 정치인들이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신이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 정부가 계승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며 “이 표명을 존중하며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담화를 발표할 때에도 만일 부결되면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그만큼 중요한 담화”라며 “발표 후 일본 내 일부에서 ‘매국노’라는 비판까지 들었지만, 누가 매국노인지 반문하고 싶었다. 이 담화는 일본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정의당 주최로 열리는 좌담회에 참석한 뒤 내외신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강연은 정의당 의원단(원내대표 심상정), 조선통신사의원연맹(대표 정의화), 동북아평화와번영포럼(대표 이종걸), 올바른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공동대표 강창일·김을동·원유철·유기홍)이 주최하고 한일의원연맹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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