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9일까지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9월 정기국회를 단독 진행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가 여야 누구도 아닌 국민을 위한 국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늘까지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국민을 대신해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현안이 있는 상임위를 가동시키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전혀 의사일정 협의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 처리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이번 주 안에 주요 현안이 되는 상임위 몇 개를 열 것”이라며 일부 상임위에 참여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매일 전화 등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교과서 역사왜곡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친일문제와 독재문제를 왜곡한 역사교과서가 심각한 문제 일으키고 있다”며 교문위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민주당은 9일 서울시청 앞 천막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번 이석기 사건을 계기로 종북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 처리를 두고 “국민 대다수는 이석기 발언록을 보면서 단 하루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가 부정세력은 반드시 축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류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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