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본회의장 누드사진 검색으로 호된 질타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자신의 과오에 책임지는 도리를 다하기 위해 국회 윤리특위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나 경위가 어떻든 잘못된 행동이었기에 유구무언이다”라고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심 최고는 6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 “그동안 저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책임지는 도리를 다하기 위해 국회 윤리특위 위원직을 사퇴한다”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드린다”고 재차 사죄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누드사진을 보다 일부 언론에 포착돼 보도됐으며, 이를 보도한 언론과의 전화에서 “지인이 메시지를 보내와 확인하다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으나 심 최고위원이 직접 ‘누드사진’을 검색하는 사진이 공개되자 앞서 밝힌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심재철 최고위원의 윤리특위 위원직 사퇴를 밝힌 것에 대해서 야당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우려했던 것처럼 윤리특위 위원직만 사퇴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번 논란은 윤리특위 위원 사퇴로 마무리하려는 것은 일종의 꼬리 자르기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 국민이 다 알아버린 낯부끄러운 행동에도 불구, 심 의원이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계속 활동한다면 그동안 성추문으로 당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억울해서 누가 해소해줄 것인가?”라고 압박의 수위를 높여갔다.
박 대변인은 “여전히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서 당을 진두지휘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말씀을 일삼는다면 어느 국민이 이런 새누리당을 여당으로 믿고 존중할 수 있겠는가”라며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도덕성의 수준을 드러내는 일로 무책임한 정치의 표본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