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중앙선거대책본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는 발언을 해 야권에서는 이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무성 본부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 특위 발대식에 참석하여 “권력형 부정부패의 사슬이 아직 끊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되고, 노 전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 부정해서 그걸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냐”고 말해 논란이 된 것이다.

또 김 본부장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도 다 구속되지 않았냐”면서 자신이 겪었던 또 다른 일화를 소개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시고 집권해 청와대에 가보니 거짓말 안보태고 이 방(행사장인 당사 2층 강당)의 40% 정도 되는 은행지점보다 더 큰 스테인리스 금고가 있었다”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금을 쌓아놓으려고 그 금고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후보의 청렴한 이미지를 독보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선 발언에 이어 김무성 본부장은 “자격이 없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겠다’고 해도 안 되는 일이지만, 준비된 자격이 있는 여성 대통령이 나오면 그럴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하지만 김무성 본부장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보도 되자 민주통합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무성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자신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전직대통령을 정략적인 목적을 위해 부관참시하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포기한 패륜적 범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김 본부장이 총괄하는 선거 전략이 고작 거짓말과 막말, 악의로 가득 찬 흑색선전인가”라고 반문하며 “애초에 거짓 국민통합 따위는 믿지도 않았지만 최소한 정치적 금도는 지켜야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현 대변인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해서라도 권력만 잡으면 그만이라는 선거전략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며 김 본부장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하고 새누리당 또한 흑색선전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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