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논의 회동소식에 새누리당 반응은?
“정책·지향점도 다른 두 후보가 이기기 위한 일념으로…정치쇄신 입에 올리지 마”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11/05 [18:03]
[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만남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새누리당은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명분도 양식도 버린 채 결국 야합을 택한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의 처지가 안쓰럽고 딱하다”며 “이것이 두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정치쇄신의 길이란 말인가”라고 혹평했다.
이어 “정책도 지향점도 다른 두 후보가 오직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정치 발전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고 “안철수 후보가 그토록 주장했던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그토록 부르짖었던 구시대 정치의 극복이 고작 이런 모습이란 말인가”라면서 “이제 두 후보는 정치발전이나 정치쇄신이라는 고매한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을 삼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에 대해 민주당은 현실을 모르는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라고 폄하했는데 (단일화를 통해)민주당의 정책이 부딪히고 경우에 따라선 거의 180도 다른 모습까지 보이는 것이 양 후보 진영의 정책의 차인데, 그런 차이를 두고 단일화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지 좀 난감하다”라고 단일화의 모순에 대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무분별한 단일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난 서울시교육감선거와 지난 4·11총선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상처를 줬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가운데 그런 기억이 몇 달 되지 않아 이겨보겠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대통령선거에서 정치개혁을 내세운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겠다는 사실은 국민기만적 야합행위”라고 폄하한 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국민통합정신으로 뚜벅뚜벅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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