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몽준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강경발언을 했다.

정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제 2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대위 회의에서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이 노골적으로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걸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각 후보들은 북에 대해 대선개입 의도를 중단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북한의 대남통일전선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

이어 정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제주도 강정마을 방문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법원의 판결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했고, 이것은 안철수 후보가 법질서를 부정하는 것인지 몰라서인지 심히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대선 유력후보 3인은 서로 경쟁자이면서 동시의 국정의 동반자이고 우리의 궁극적 상대는 북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북의 대선 개입에 대해서 각 후보께서 단호히 대응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몽준 위원장에 이어 황우여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은 야권 단일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두 후보가 계속 대선을 치룰 것인지, 한분이 사퇴할 것인지 논란에 휩싸여 있다”면서 “곧 TV토론이 진행되는데 후보간에 토론이 있고 정책 경쟁이 있는데 어떤 정책을 내고 또 유지할 것인지 국민들은 혼란해 하고 있다”며 두 후보에게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는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최고위원도 황우여 위원장의 말에 거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안철수 후보는 관훈클럽, 방송기자 토론회에도 응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대선에 나온 사람이 관훈클럽과 방송기자 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년 내내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검증을 회피하더니 (출마선언 후에도)기자의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처럼 단일화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안철수 후보 측은 같은 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늘 예정된 전남대 강연에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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