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연예팀 = 윤수연 기자] 논란의 한가운데 있던 KBS2 방송국의 '1박2일 시즌2'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민예능으로 불리며 다년간 주말 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1박2일'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줄줄이 하차하며 위기를 알렸다. 메인 MC 강호동마저 하차하자 이참에 폐지하자는 의견에서 멤버들의 대폭 교체로 시즌2로 가자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봇물을 이뤘다.
시즌2의 멤버들이 정해지고 연출자이자 1박2일의 핵심 멤버인 나영석PD에서 최재형PD고 지휘봉이 넘어지자 '1박2일 시즌2'는 출발도 하기 전에 온갖 논란과 비판에 직면했다.
'1박2일'은 초반 비주류라 할 만한 인물들로 프로그램을 꾸려나갔다. 지금은 스타로 성장했지만, 당시 이수근은 오직 운전만 하는 '운전수'였고, 은지원은 한물간 왕년의 아이돌 멤버였으며, 이승기는 가능성 있는 가수일 뿐이었다.
몇년간 '1박2일'은 이들을 국민MC와 주류 예능인과 국민남동생으로 거듭났다.
▲ 1박2일 시즌 2의 멤버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사진=뉴스쉐어DB) | |
비주류 연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국민 예능으로 거듭난 '1박2일 시즌2'에는 수더분한 프로그램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연예인들이 새 멤버로 확정되고 적절한 캐릭터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하차요구와 비난이 들끓었다. 새로운 제작진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배우 이미지가 강한 김승우와 곱상한 이미지의 성시경, 예능에 처음 고정출연하는 주원 등, 원래 웃기는 이미지가 강한 차태현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조합에 팬들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야외에서 벌어지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새로 합류한 멤버들이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메인MC의 역할을 할 캐릭터가 있는지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실제 몇달간 시청률하락을 거듭하면 고전하던 '1박2일 시즌2'는 서서히 멤버들간의 캐릭터가 조금씩 만들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도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박2일 시즌2'가 다시 국민예능의 위상을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멤버들의 노력과 시청자들의 기다림의 미학이 작게나마 결실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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