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민 손길로 걷어낸 34톤 쓰레기…신천지 자원봉사단, 지구의 날 대정화
해양·하천·도심 아우른 83개 지부 동시 봉사…환경민원 해소와 시민 인식 개선까지 확장
김수현 기자
| 입력 : 2026/04/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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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6회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국 신천지 자원봉사단에서 지역사회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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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제56회 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외 83개 지부에서 해양, 하천, 도심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환경정화 프로젝트를 펼치며 약 1만 명의 시민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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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서울시 중랑구 당현천 주변에서 신천지 자원봉사단 동부지부 봉사자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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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지역 곳곳에 방치된 오염원을 직접 제거하고 시민 참여형 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주간 전국 곳곳서 펼친 대규모 환경정화
봉사단에 따르면 약 2주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천지자원봉사단 2718명, 이웃 봉사단체 회원 118명, 일반 시민 6987명 등 총 9823명이 참여했다. 이 기간 수거된 쓰레기는 약 14만 리터, 무게로는 34톤에 달한다. 이를 500㎖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약 170만 개에 이르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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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부산시 가덕도 천성항에서 신천지 자원봉사단 서부경남연합회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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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은 “이 폐기물들이 그대로 방치됐다면 잘게 부서져 수조 개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고, 결국 해양 생태계와 우리의 식탁까지 위협했을 것”이라며 “쓰레기 수거를 통해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지구와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행정 사각지대 메운 현장…주민 체감 반응도 이어져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민간이 직접 메우는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서울경기서부연합회가 정화 활동을 진행한 김포 아라대교 인근에서는 주민과 상인들이 “비만 오면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바다 쪽으로 떠내려가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인력과 예산 문제로 방치돼 왔다”며 “공공기관도 하기 힘들었던 일을 자원봉사단이 내 일처럼 해결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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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자원봉사단 대전지부 봉사자들이 지난 16일 서구 정림동 갑천 국가 습지보호지역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를 나르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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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연합회가 대전 갑천 국가습지 보호지역을 정화했을 때도 지역민 반응은 비슷했다. 한 주민은 “낚시 금지 구역임에도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많았는데, 봉사단이 환경정화활동을 하니 시민으로서 고맙다”며 “그간 행정력이 닿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이 해소되었다”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손이 미처 닿지 못했던 공간을 시민과 봉사단이 함께 바꿔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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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무슬목 해변 일대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전남연합회 봉사자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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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합회는 여수시 돌산읍 무슬목 해변 일대 정화에 앞서 관할 돌산읍 사무소와 사전 협의를 진행해 마대 400장을 지원받는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현장에서는 한 어린이 관광객이 봉사 취지를 듣고 “바다가 정말 좋아하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 참여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퀴즈와 체험으로 바꾼 환경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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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동대문구 동의보감타워 앞에서 신천지 자원봉사단 동대문지부가 ‘자연아 푸르자 지구의 날 기념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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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은 쓰레기를 줍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정착과 탄소 저감 실천을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강원지역연합회가 운영한 ‘분리배출 O/X 퀴즈’에서는 참여자들이 평소 알고 있던 상식과 실제 재활용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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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자원봉사단 원주지부가 지난 11일 원주시 단계동 일대에서 환경정화를 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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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버스 기사는 “분리배출에 자신 있었는데 검은색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고, 현장에 참여한 학생들도 “유익한 체험을 통해 진짜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알게 되어 보람차다”고 입을 모았다. 환경 문제를 어렵고 거창한 의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문제로 체감하게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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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봉사자들이 지난 19일 지구의 날을 맞아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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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부연합회가 부산 진시장 일대에서 진행한 탄소중립 캠페인도 시민들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게 했다. 한 시민은 “1인 기준 탄소 배출량이 승용차가 비행기보다 높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며 “실생활에서 무심코 이용하던 승용차의 영향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이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 깊이 공감된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오염원 제거 넘어 실천적 ESG로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올해 지구의 날 활동이 예년보다 더 실질적인 방향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자체 예산과 행정력이 닿기 어려운 틈새를 찾아 오랜 환경 민원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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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자원봉사단 인천지역연합회 봉사자들이 지난 1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갯골유수지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운반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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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치된 오염원을 직접 제거하고 시민들의 환경 인식 격차를 줄이는 실천적 ESG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의 날 하루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