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 시대 깊어지는데…신천지예수교회는 왜 커지나
종교인구 감소 속 대면 성경교육 수요와 인프라 확장
김수현 기자 | 입력 : 2026/04/21 [20:06]
▲ 신천지예수교회 마태지파 임학센터에서 수강생들이 손을 들며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사진=신천지예수교회).
대한민국이 빠르게 ‘무종교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의 ‘한국의 종교 현황’ 조사에서는 비종교인 비율이 6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교를 갖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아진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기성 교단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교인 감소와 고령화, 다음 세대 이탈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교회 현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부 교단은 재정 부담과 조직 축소 문제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전반적인 축소 흐름과 달리, 신천지예수교회는 오히려 교육 인프라를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2024년 396개소에서 올해 3월 기준 437개소로 늘었다. 2년 새 10.35%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전 세계 122개국 778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해외 센터는 341개 수준으로 집계된다. 수강생 증가에 맞춰 강의실 확장과 리모델링, 수업 시간대 증설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달라진 종교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는 기성 교회 출석 교인의 65%가 영적 갈급함을 느낀다고 답했고, 70%는 별도의 신앙 훈련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원하는 훈련 1위는 체계적인 성경 교육이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런 수요에 맞춰 최근 3년간 4천 명 이상의 강의 인력을 배출하고, 연령별 분반 수업 원칙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체계를 세분화해 현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무종교 시대의 확산이 곧 종교에 대한 관심의 완전한 소멸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막연한 위로나 습관적 신앙보다, 보다 분명하고 체계적인 설명을 원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가운데 신천지예수교회의 확장세도 그 변화의 한 단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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