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뉴스’가 아닌 ‘삶’으로…은평서 만난 45년 이산가족 현장HWPL 글로벌07지부 ‘동행: 대한민국을 잇다’ 멘토극장 제4화, 시민 30여 명과 대화
이날 프로그램은 오프닝과 멘토극장 소개를 시작으로 아이스브레이킹, 토크쇼, 선물증정식, 후원자 한마디,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멘토극장’은 매달 각 분야 인생 선배를 초청해 경험을 공유하고, 참석자들이 질문과 답으로 깊이를 더하는 대화형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토크쇼 멘토로 나선 김인철 새마을운동 평안북도지회장은 자신을 “이북5도청에서 관련 일을 해오며 45년째 북녘과 이산가족 문제를 붙들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회장은 “6·25 전쟁이 터지고 북한에서 태어났는데 전쟁과 중공군 진입으로 피난을 내려왔다”며, 삶의 출발 자체가 분단의 역사였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멘토의 개인사가 곧 남북 분단사의 한 장면처럼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한층 진지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1천만 이산가족’이라는 표현이 나오게 된 배경과 시간이 흐를수록 절박해지는 상봉 문제도 짚었다. 통일을 거창한 구호로만 두지 말고 “지금의 불편과 불안을 줄이는 해결책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강연을 넘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현실과 남북관계, 이산가족 문제를 언론 보도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해온 만큼 “처음 듣는 디테일이 많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통일에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박기근 평화실천위원회 위원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꺼내며 “지금의 세대가 누리는 환경을 당연하게만 여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려웠던 학창 시절과 군사훈련, 노동이 일상이던 기억을 들려주며 “감사함과 함께, 행복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행사는 선물증정과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분단과 통일을 먼 이야기로 두지 않고 시민들이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고 공감하는 장을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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