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박기호 기자] 판문점에서 열렸던 지난 남북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 깜짝 월북'과 '도보다리 회담' 등 파격적 행보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데 이어 이번 제3차 남북회담에서도 시작부터 파격적인 환대가 이어졌다.
54분만에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영접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까지 네 사람이 만나 악수를 하고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북한 주민이 열렬한 환영 인사를 보내는 가운데 펼쳐진 '카 퍼레이드'는 예상치 못한 광경을 선사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모습은 역대 최초다.
따로 차를 타고 이동했던 두 정상은 카퍼레이드를 위해 중간에 같은 차에 동승했다. 이후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어지는 코스 중에 두 정상은 환호하는 평양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처음 펼쳐진 광경에 네티즌과 시민 반응도 뜨거웠다.
직장인 박모(27·여·서울 분당구) 씨는 “남과 북이 서로 엄청 멀다고 느꼈었고, 평생 못 만날 것 같고 대화도 안 될 것 같았는데 지난 회담 때 두 정상이 같은 언어로 편하게 대화하고 같이 걷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회상하며 “퍼레이드를 보면서 북한 주민도 우리랑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 이런 분위기로 계속 남북관계가 진전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울산에 사는 주부 양모(43·여) 씨는 “앞으로 이룰 일들이야 힘들고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영상을 보는 데 분위기는 참 좋더라”며 “거리도 가까운데 할 수 있는 한 자주 만나고 이야기도 나눠서 심리적인 거리도 좁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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