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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가고 싶다면 포항 어때?" 해변에서 시장까지

‘죽도시장’, ‘호미곶’, ‘구룡포’ 등이 인기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5/19 [18:02]

[여행]"여행가고 싶다면 포항 어때?" 해변에서 시장까지

‘죽도시장’, ‘호미곶’, ‘구룡포’ 등이 인기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8/05/19 [18:02]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 왔다. 땀이 줄줄 흘러내릴만큼 덥지는 않다. 햇살은 뜨겁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어주니 견딜만하다. 가족들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소박하지만 긴 여운이 남는 포항으로 떠나보자.


포항은 대나무가 많이 자라 이름 붙여진 죽도시장, 호랑이 꼬리의 끝 부분을 뜻한다는 ‘호미곶’,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구룡포’ 등이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이외에도 포항운하, 영일대,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등도 많이 이들이 찾는 곳이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 ‘죽도시장’


없는 게 없다는 죽도시장. 먹거리, 건어물, 수산물, 야채, 종묘, 농산물 등 품목들이 다양하다. 그런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워낙 넓은 탓에 어디가 입구인지 찾기 힘들고 한번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을 정도로 큰 시장이다.


죽도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마구 빨라진다. 덩달아 시선도 바빠진다. 또한, 호기심에 가슴도 콩닥콩닥 뛴다.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 어딜가도 생동감과 활기가 넘쳤지만 그중에서도 먹거리 골목에는 역시나 인산인해였다. 포항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해산물. 싱싱한 대게, 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호객행위는 필수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울산에서 가족들과 바람을 쐬러 왔다는 이모(46) 씨는 “시장구경을 하고 나서 회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며 “3만 원짜리 회를 시켰는데 배부르게 먹었고 물회도 맛있었다”고 말했다. 지나가다가 멍게가 너무 싱싱해서 아이스박스에 포장을 해서 간다고도 덧붙였다.  

 

▲ 호미곶 광장     © 박정미 기자


◆호랑이 꼬리 끝부분 ‘호미곶’


호미곶은 매년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호미곶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상생의 손’이라고 하겠다. 바다에 있는 오른손과 육지의 왼손이 한반도를 떠받드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새천년인 2000년대에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잘 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단다.


이날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동료들과 함께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들은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느라 바빴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된다. 바닷가를 따라 쭉 걷다보면 시원한 바닷바람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것은 이곳 호미곶만이 주는 덤이다.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 박정미 기자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역사 간직한 ‘구룡포’


호미곶을 지나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해안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구룡포가 나온다. 구룡포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는 1923년 일제가 구룡포항을 축항하고 동해 어업을 점령한 침탈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현재 가옥은 커피숍, 식당, 일본의상 대여점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계단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구룡포 근대역사관이 나온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건물은 1920년대 가가와현에서 온 하시모토 젠기치가 지은 2층집이다. 여기에서 전형적인 일본식 집을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나와 입구에서 만났던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구룡포 공원이 나온다. 가운데에는 구룡포를 상징하는 9마리의 용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공원 계단에서 내려다보면 구룡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울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는 박모(43) 주부는 “죽도시장, 호미곶을 거쳐 구룡포에 왔다”며 “구룡포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보고 일본 집도 구경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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