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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으로 물든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와 황령산

4월 초에 만개한 벚꽃, 바다와 산을 장식하다

안미향 기자 | 기사입력 2018/04/10 [14:20]

벚꽃으로 물든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와 황령산

4월 초에 만개한 벚꽃, 바다와 산을 장식하다
안미향 기자 | 입력 : 2018/04/10 [14:20]

 

▲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타운 아파트에 벚꽃이 만개했다.     © 안미향 기자

 
[뉴스쉐어=안미향 기자] 제주도 다음으로 개화시기가 빠른 부산은 지금 온통 벚꽃으로 하얀 산과 도로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산과 바다와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수영구에 위치한 벚꽃길을 둘러봤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양쪽도로 700m 구간에는 30년 이상 된 벚꽃나무 400그루가 자리 잡아 왕복 4차선 벚꽃 터널을 만든다. 나뭇가지와 꽃으로 만든 벚꽃 터널 끝에는 넓은 광안리 바다가 펼쳐진다. 이런 매력으로 이곳은 벌써 입소문이 나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지난 30일 관광버스 한대가 주차된 차들로 붐비는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관광버스에서는 40여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내려 연신 카메라로 서로를 찍어주기 여념이 없었다.

 

벚꽃 구경을 나온 남구 주민은 "여기도 관광코스가 됐나보네. 중국 사람들까지 알게 됐으니 앞으로 오기 더 힘들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삼익비치타운 아파트의 벚꽃나무는 1980년 1월 아파트 입주 때 심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부산의 대표 벚꽃길로 손색이 없지만, 재건축 사업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벚나무는 베어질 예정이다. 아파트 소유의 사유지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관할 구청의 협의 없이 벚나무를 벨 수 있다.

 

아들과 함께 벚꽃 구경에 나선 최희정(39)씨는 "이렇게 큰 벚꽃나무들이 베어진다니 너무 아쉽다. 집 근처라 봄이면 와서 보곤 하는데 나중에 이 길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삼익비치 주변으로 남천비치, 대연비치 등에도 양쪽 도로변에 벚꽃이 펴 광안리 바닷가 일대가 벚꽃으로 장식돼 있다. 봄이면 벚꽃을 보려고 일부러 이 길을 다니기 때문에 정체가 자주 일어난다.

 

▲ 부산 수영구에서 황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벚꽃이 만개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 안미향 기자

 

광안리 바닷가에서 도로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황령산.

 

황령산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벚꽃나무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은 가지들과 꽃들이 기분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처음으로 봄에 황령산에 왔다는 박지인(24)씨는 "이 나무들이 다 벚꽃인지 몰랐다. 등산을 자주 했지만 오늘 와보니 봄이 제일 예쁜 것 같다"며 "벌써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황령산은 남구,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걸친 도심지 산으로 북동쪽으로는 금련산과 연결돼 있다. 산 정상에서는 광안대교, 부산항대교를 비롯해 부산시 전체를 볼 수 있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다양하다. 차로 가면 정상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가장 긴 길로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령산에는 체육시설, 야영장, 청소년수련원, 천문대가 갖춰져 1년 내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높이 427m인 황령산은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돼 있다. 군사상 중요한 통신수단인 봉수대는 동쪽으로 해운대의 간비오산 봉수대와 서쪽으로 구보 봉수대, 북쪽으로는 범어사·계명산 봉수대와 연결된다.

 

친구와 함께 정상까지 올라온 김진혁(27)씨는 "산이 온통 하얀색으로 물든 것처럼 정말 예쁘다. 멀리서 보면 산 위에 눈이 온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 만개한 벚꽃사이로 소풍 나온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 안미향 기자

 

지난 2일 봄 소풍을 나온 초등학생 친구들이 모여앉아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봄을 즐기고 있었다. 벚꽃 사이로 보이는 아이들과 맑은 하늘로 이곳이 도심임을 잊게 했다.

 

한편, 벚꽃축제는 경남 창원시의 진해군항제를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 강원 강릉시 경포벚꽃축제 등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1일부터는 대구 동구의 팔공산 벚꽃축제가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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