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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낙동강 생명의 보고를 담다 ‘수산생물체험학습장’

낙동강 생물 보존·관람·소풍의 장… “미래를 위한 보전”

변옥환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7/05/21 [08:10]

[르포] 낙동강 생명의 보고를 담다 ‘수산생물체험학습장’

낙동강 생물 보존·관람·소풍의 장… “미래를 위한 보전”
변옥환 수습기자 | 입력 : 2017/05/21 [08:10]
▲ 황윤재(30) 연구사가 수조 안의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고 있다.     © 변옥환 수습기자

 

[뉴스쉐어=변옥환 수습기자]물고기들은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못 하잖아요.이유 모르게 아픈 애들을 보면 답답할 때도 있지만 최대한 폐사하지 않도록 잘 자라게 하고 싶어요.

20일 오후 낙동강 수산생물체험학습장을 관리하는 황윤재(30) 연구사는 낙동강 생물을 잘 보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영남의 젖줄이라 부르는 낙동강변. 이 끝자락 부산 강서구 명지동엔 낙동강 생물들을 보존, 체험할 수 있는 수산생물체험학습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낙동강 하구에 서식하는 토종생물들을 관리하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직접 먹이를 주거나 만질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해 낙동강 생태계와 시민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황 연구사는 해운대 아쿠아리움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저희는 알을 받아 직접 기른 치어(자어기(仔魚期) 이후 종의 특징을 갖추는 시기)들을 키우고 있어요. 유일하게 여기서만 볼 수 있는데 나중에 자라면 방류하죠라며 체험장의 특별한 점을 소개했다.

유리로 덮인 칸마다 청게·연어·넙치 등 조그마한 치어들이 귀엽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간혹 수조를 치는 관람객도 있어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고 황 연구사가 말했다.

낙동강 수산생물체험학습장은 주로 치어들을 기르며 사람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다 5센치미터정도 자라면 낙동강 등 부산 연안에 방류한다. 종마다 성장환경이 조금씩 달라 체험장 내 수조는 물의 온도나 염도, 먹이 등 차이를 두고 있다.

학습장 중앙에는 손으로 직접 바닷물과 생물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이 자리하고 있다. 학습장 내 수족관 중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곳이었다. 손을 넣어 바닷물과 소라·고동 등 어패류들을 직접 만지니 더 생생했다. 황 연구사는 터치풀에 어류를 넣는 것은 아직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전시장 야외 연못에서 한 가족이 어울려 풍경을 즐기고 있다.     © 변옥환 수습기자


가족과 함께 학습장을 찾은 조원진(41, 부산 강서구 명지동)씨는 아이들과 이런 드문 체험을 할 기회가 있어 좋다라며 다른 곳은 관람할 시설만 많은데 여기는 체험 거리가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 연구사는 원래 낙동강 체험학습장이 초··고등학교 직업체험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이기도 합니다라며 한편 서부산권 주민들도 많이 찾아와 이렇게 낙동강 생태환경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죠라고 전했다.

학습장 내 전시장 밖에는 야외 연못이 있어 부모님과 함께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화로운 분위기 가운데 아이들은 연못 내 잉어 등 물고기를 구경하며 엄마·아빠와 대화를 나눴다.

자녀들과 함께 야외 파라솔 아래 쉬고 있던 강모(36, , 부산 강서구 대저동)씨는 무료로 이렇게 가족끼리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공간은 협소하지만 아이들이 여러 물고기를 보며 즐거워하니 부모 입장에서 참 좋다라고 말했다.

체험학습장 내 치어들을 좋은 환경에서 보살피고 싶다는 황 연구사는 시에서 어업인들과 청게 등을 과다 포획 하지 말자 얘기한다라며 낙동강 토종생물들은 미래에 넘겨줄 자산이니 잘 보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낙동강 수산생물체험학습장은 지난 428일 개장 이후 약 1000여명이 방문한 가운데 부산에서 처음으로 낙동강 연안 생태계를 다룬 체험전시장이다. 난류가 북상하는 계절 체험장에는 37여종의 낙동강 생물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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