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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십일조 할 돈 없으면 교회 다닐 수 없나요?”

물질의 축복만 강조하는 설교, 목사의 욕심이 가나안 성도 만들어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4/18 [07:35]

“목사님, 십일조 할 돈 없으면 교회 다닐 수 없나요?”

물질의 축복만 강조하는 설교, 목사의 욕심이 가나안 성도 만들어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04/18 [07:35]

[뉴스쉐어=김수현 기자]#1. “교회는 우리 교회 다니면서 십일조랑 감사헌금은 남의 교회에 드리는 사람은 우리교회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데 하나님이 물질의 축복을 주시겠습니까?”

 

모태 신앙인 최모(37) 씨는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십일조와 감사헌금은 서울에서 개척교회를 하는 지인의 교회에 낸다. 어디에 내건 하나님께 내는 거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십일조’ 관련 설교를 들은 뒤부터 목사의 눈치가 보여 혼란스럽다.

 

#2. 1년 정도 동네에 있는 한 대형교회를 다닌 강모(43, 여) 씨는 담임목사의 헌금 설교에 큰 상처를 받고 지금은 가나안 성도가 됐다.

 

강씨는 “교회 올 때 빈손으로 오면 하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복을 받으려면 헌금 생활을 잘 해야 한다”는 목사의 설교를 듣고, 지갑에 있는 돈을 동전까지 전부 다 털어서 진심으로 감사헌금을 드렸다.

 

그랬더니 그 다음 주 설교에서 “감사헌금을 동전으로 드리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받으시겠습니까?”라고 했다는 것.

 

▲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미지>    

 

◆물질의 축복 속에 숨겨진 목사의 탐욕

 

기독교에서 밝히고 있는 신앙의 본질은 천국과 구원이다. 요즘은 어떨까. 한국교회는 물질의 축복을 강조하며 교인에게 헌금과 십일조를 강요하는 세태가 공공연하다. 헌금을 많이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난 2월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십일조’를 물질 축복의 통로라고 했다. 십일조를 내면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져 내려올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나님은 십일조를 요구하신다.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자에게 하늘 문을 열어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부어 주실 것이다. 하늘에서 축복이 쏟아져 감당 못한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십일조를 하면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산다.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시고 복을 주신다.”

 

또 지난 1월 15일 서울 송파구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는 “무기력·우울증·고독·고통을 막으려면 십일조를 내야하고 십일조를 내지 않게 되면서 얻게 되는 생활의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교했다.

 

◆목사의 욕심이 가나안 성도 만든다

 

그러나 요즘에는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가기도 빠듯한 ‘가난한 성도’가 많다. 물질의 축복을 받고 싶어 십일조를 드리고 싶어도 드릴 돈이 없다. 헌금할 돈이 없는 사람은 교회 나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 가난한 성도가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이다.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연연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교회에 나가면 헌금과 십일조를 강요한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잘 살고 싶으면 어떡하든 십일조를 내라”는 설교를 들을 청년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과연 하나님도 그걸 원하실까?

 

호세아 6장 6절에는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 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기록돼 있다. 하나님은 예배와 십일조보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는 것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또 이사야 1장 11∼17절에서 하나님은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냐,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지만 누가 그것을 너희에게 요구했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라며 “선행을 구하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고 기록해 놓았다.

 

성경과는 반대로 가는 개신교. 그러다 보니 성도 수는 자연히 급감하고 가나안 성도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장로교 주요 교단들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의 전체 교인 수는 2013년보다 15만 명가량 감소했다.

 

또 지난달 발표된 ‘2017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한국교회를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0.2%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무려 51.2%로 절반이 넘었다. 또 우리나라 3대 종교 중 가장 신뢰도가 낮은 종교로도 개신교(18.9%)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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