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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모여보세요 모여봐 깜짝 세일합니다 모이세요"

서울·경기 재능기부연합회, 88체육관에서 연말 불우이웃돕기 열린 바자회 마련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12/01 [10:28]

[르포]"모여보세요 모여봐 깜짝 세일합니다 모이세요"

서울·경기 재능기부연합회, 88체육관에서 연말 불우이웃돕기 열린 바자회 마련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12/01 [10:28]
▲서울,경기 재능기부연합회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아사모)' 주최의 '열린 바자회' 현장모습.  ©정혜영 기자

 

[뉴스쉐어=정혜영 기자] "모여보세요 모여봐~~! 깜짝 세일합니다. 모이세요~" 우렁찬 상인의 목소리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불우이웃도 돕고 이웃과 소통도 하는 왕창 세일 바자회 현장이다.

 

지난 29일부터 30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88체육관에 '불우이웃돕기 열린 바자회'라는 이름이 내걸렸다. 체육관이라는 조금은 색다른 곳에서 의미 있는 바자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경기 재능기부연합회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아사모 봉사단)'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강서구 관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행사다. 또 막혀있는 이웃들과 소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일석이조의 장으로 마련됐다.


신하연 아사모 홍보이사는 "참여 업체의 월동용품·의류·신발·가방·식품·악세서리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각 업체와 협력해 강서구청 및 관내 여러 주민 센터에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자치단체에서 문화센터 운영을 하고 있지만, 즐거움과 희망을 나누면서 환경까지 고려한 취미 활동들을 종류별로 모아 서울·경기 재능기부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들의 활동사항을 알려 시민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해를 거듭 할수록 사람과 사람사이가 멀어지며 냉랭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대문을 열고도 다녔는데 지금은 안에서 꼭꼭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사람들이 친해지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그런 벽을 허물고 다시 예전처럼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 월동용품, 견과류, 침규류, 화장품 코너에 방문객들이 몰려있다.  ©정혜영 기자


월동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그린스토리 이옥재(49) 대표는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이런 자리를 통해 판매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좋은 거 같다. 요즘 나라 경기가 안 좋고 어수선한 시국이다 보니 더 위축돼서 모두 지갑들을 잘 열지 않는다. 하지만 매년 연말마다 20여회 정도 이런 행사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생계가 빠듯할 정도로 어렵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나눌 수 있다는 게 즐겁다. 어서 경기가 풀렸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행사장에는 EM(원액 및 비누)·유산균·난타·캘리그라피·라인댄스 등 소규모 동아리 모임과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적성과 심리를 알아보고 장래 직업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상담부스가 마련됐다. 이웃과의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된 체험부스마다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봉사요원으로 참여한 젊은이들도 보였다. 봉사를 해서 좋은 곳으로 인도해 준다는 뜻이 담긴, 20대 젊은 자원봉사단체 '모범택시'가 그들이다. 봉사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인형 탈을 쓰고 홍보하는 모습에서 신선함이 묻어났다.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편지를 써서 위로도 해드린다는 '모범택시' 자원봉사자 안유빈(24·여)씨는 "봉사단체 이다보니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해요. 봉사도 하고 홍보도 하기위해 참여 했어요~~"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경기도 김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범택시' 봉사단 회원 들.    © 정혜영 기자


깨끗한 김포를 만들기 위한 동아리 모임 'EM'이라는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EM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E사모)'의 박효순(45·여) 씨는 '수질 개선 효과가 뛰어난 EM(이펙티브 마이크로 오가니즘, Effective Micro-organisms)은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몸에 필요한 미생물과 쌀뜨물이 버려지면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쌀뜨물을 배양해 재활용하는 원리가 EM방식이다. EM의 가장 유용한 효과는 악취제거이다. 화장실·씽크대의 악취를 제거해주고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해준다. 가정에서 EM을 사용하게 되면 강과 하천의 오염을 막아준다"라고 설명했다.


EM은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와 수질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 EM, 캘리그라피, 유산균, 성명학 상담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 정혜영 기자


한지위에 붓으로 글씨를 쓰고 있는 캘리그라피도 눈길을 끌었다. 부천 원종동에서 온 권명자(53·여)씨는 "불우이웃돕기라는 취지가 좋아 오게 됐어요. 평소에도 봉사를 종종 하는 편이라 더욱 관심이 갔어요. 와보니까 캘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생겨 좋네요~~ 글씨를 잘 못쓰는데 캘리를 보니 글씨가 너무 예뻐 쓰고 있어요. 처음이라 잘 못하니까 배우려구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든 외국인 방문객도 보였다. 아르헨티나인 이면서 불광동에 살고 있는 훌리에따(Julieta 32·여)씨는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소식을 듣고 취지가 좋아 물건을 구입하러 왔는데 저렴하게 샀어요~ 춘천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겨울 스웨터와 여러 가지를 구입했어요~"라며 흡족해했다.

 

이날 겨울 코트 등 월동제품은 4만5천부터 판매됐으며, 따뜻하게 데워서 사용하는 히터방식의 방석도 5천원부터 판매돼 불티나게 팔렸다. 또 첨가제가 들어있지 않은 장류도 시중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아 많은 수익금을 낼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신하연 아사모 홍보이사는 "이날 940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참여한 14개 업체에서 판매된 금액의 일부인, 1천여만 원의 금액을 강서구청 및 관내 여러 주민 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행사는 두 달에 한번 규모를 늘려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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