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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만 당첨 되면…”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

불안한 미래 탓에 매주 토요일 로또 판매점 북적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6/11/30 [15:35]

“로또 1등만 당첨 되면…”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

불안한 미래 탓에 매주 토요일 로또 판매점 북적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6/11/30 [15:35]
▲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한 편의점 창문에 로또 1등 현수막이 걸려있다     © 조귀숙 기자

 

[뉴스쉐어=조귀숙 기자] “로또 1등만 당첨되면 아파트 대출금도 갚고 차도 새로 바꾸고 그동안 수고한 자신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다.”

 

매주 토요일만 되면 로또 판매점은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어려운 서민. 그들은 ‘로또가 현실의 어려움을 한 방에 뒤집어 줄 수도 있다’는 인생역전을 꿈꾸며, 당첨 확률이 희박할 줄 알면서도 매주 로또를 산다.

 

플랜트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40여 년을 일한 김모(64) 씨는 매주 10만 원씩 로또를 산다고 했다. 젊어서 번 돈은 관리를 못해 다 날리고 이제 현장에서도 나이가 많아 설 자리가 없어지니 불안한 마음에 로또에 매달리고 있다고.

 

그는 “로또는 내가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지난 26일 울산 우정동 시장통에 있는 작은 편의점. 손님 대부분이 로또를 사러 온 사람들이었다. 로또 1등 당첨 집이란 소문을 듣고 왔다는 한 40대 부부는 “매주는 아니지만 자주 로또를 산다”며 “매달 버는 돈은 빤한데 지출은 늘고, 나이는 먹어가고, 불안감이 찾아올 때 로또를 사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 편의점은 토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로또 판매액만 400만 원 가까이 된다고 했다. 작은 동네 편의점 치고는 상당한 금액이다.

 

▲ 지난 29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한 로또 판매점를  찾은 사람들이 로또 숫자를 신중하게 적고 있다.     © 조귀숙 기자

 

‘로또 1등 당첨 집’이란 현수막이 걸려있는 삼산동의 또 다른 편의점은 평일 낮 시간인데도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아르바이트생 최모(24, 여) 씨는 “예전엔 남자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여자 손님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로또 단골손님들도 많다”고 전했다.

 

현대 모비스에 다니며 매주 만 원씩 로또를 하러 이곳 편의점에 온다는 40대 남성은 “로또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기만의 방법”이라며 “5번하면 그래도 1번은 5등이라도 된다. 당첨되면 재테크를 해서 노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의 복권 판매실적을 보면 2012년 3조 1854억 원, 2015년 3조 5551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상반기 복권 판매량이 1조 892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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