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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목회자 성범죄… 대책 있을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윤실 대책 마련 세미나 개최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11/20 [16:44]

끊임없는 목회자 성범죄… 대책 있을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윤실 대책 마련 세미나 개최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11/20 [16:44]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목회자의 성범죄는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전문직 종사자 중 성범죄 1위에 걸맞게 목회자의 성범죄 관련 기사가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서 아동성폭행 혐의로 60대 목사가 체포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목사 안수를 너무 쉽게 받는다. 제발 인성검사나 심리검사를 제대로 하자”, “개나 소나 아무나 목사하지”, “원래 성폭행이나 성추행하고 취직 안되면 하는 게 목사 아닌가?”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보다 못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독교윤리실천 등의 단체가 목회자 성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성윤리 어떻게 할 것인가’ 개최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지난 2일 ‘한국교회, 성윤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교회여성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은혜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계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성문제를 어떻게든 축소하고 은폐하려고 했다. 이런 태도가 성문제를 근절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사회의 수면으로 떠오르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단의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 한국염 목사는 “교회 내 성문제는 목회자로부터 온갖 성서적 세뇌를 통해 당하기 때문에 자신이 성폭력을 당했다기보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교회 내 성폭력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먼저 여성들이 바로 서서 성서를 읽어야 하고 남녀평등과 목회자와 신도 간 위계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윤실, 목회자가 가져야 할 윤리 고찰 시간 마련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지난달 27일 ‘목회자의 성윤리와 경제윤리’라는 주제로 목회자 윤리세미나를 개최했다.


목회자의 성윤리에 대해 발제한 신원하 교수는 “목회자들의 성적 일탈과 범죄는 기본적으로 권력을 이용한 범죄”라며 “교인들이 부여한 권력을 정당한 방식으로 행사해야 하는데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사용했기 때문에 신뢰를 깨뜨리는 배신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주로 해당 목사를 보호하려고 하지만 이것은 정의도 목사를 위한 것도 아니라며 먼저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를 개인의 문제로 내버려 두지 말고 교단 차원에서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목회자의 끊이지 않는 성범죄에 대해 종교가 없는 남모(37) 주부는 “누구보다 깨끗해야 할 사람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신뢰감이 확 떨어져 신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 말했다.


교회를 출석하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최모(38) 가나안 성도는 “노회차원에서 주의를 주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목사직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목사 자격증을 박탈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교단에서 목사증을 받았는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고 있는 조모(50) 주부는 “목사님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다며 덮어주려고만 하는 교인들의 태도가 문제”라며 “목회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은 아예 교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격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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