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사실 확인 실종 신뢰성 문제 심각정정·반론보도 타 매체보다 월등… 보도 원칙 소홀 확인
시사 뉴스매체가 아닌 기독교언론인 CBS가 각종 뉴스를 전달하면서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신문인 CBS노컷뉴스의 경우 사후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하는 경우가 일반 신문매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뢰성에 상당한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수년 간 언론중재위원회 등의 결정에 따른 정정 및 반론보도 내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 5년간 CBS노컷뉴스는 총114건의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비해 2~8배나 높은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CBS노컷뉴스는 기사를 작성하면서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만 96건에 달해 취재의 기본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CBS노컷뉴스는 ‘세월호 조문연출 논란 할머니’ 기사와 관련 청와대비서실에 조문 연출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기사를 내보냈다고 인정함으로써 세 건의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이 운전자 보험료를 1억 원 이상 횡령하거나 간부들이 유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횡령이나 유용이 없었다는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이 기사 역시 CBS노컷뉴스는 기사 취재 당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2014년 5월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1987년 오대양 사건과 연루됐으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구원파 신도란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정정보도를 했다. 이 역시 취재 당시 사실 확인은 없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구원파와 관련해 무려 60여개의 CBS노컷뉴스 기사에 이 같은 내용의 정정 및 반론보도문이 게재돼 기독교언론으로서 타 교단 관련 기사에 대한 왜곡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사실 확인을 외면한 자극적인 기사들은 매체의 조회 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잘못된 여론형성을 통한 사회적 피해는 물론 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범죄행위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 전문가들은 “CBS가 선교방송을 목적으로 설립된 상태에서 노컷뉴스란 인터넷 신문을 통해 시사뉴스 보도를 하다 보니 취재의 기본원칙에 소홀한 듯하다. 시사뉴스 보도의 핵심인 사실 확인을 외면한 채 언론의 영향력 확대에만 치중하다 보면 매체 전체의 신뢰성에 치명타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