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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더위로 밤을 잊은 그대… ‘야행(夜行)’ 어때요

13일 군산야행 현장… 관광객·시민 불야성 이룬 추억의 밤 선사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6/08/13 [23:32]

[르포]무더위로 밤을 잊은 그대… ‘야행(夜行)’ 어때요

13일 군산야행 현장… 관광객·시민 불야성 이룬 추억의 밤 선사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6/08/13 [23:32]
▲  13일 군산야행 축제 가운데 전북 군산시 초원사진관 일대에 열린 거리 공연에서 방문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즐기고 있다.   © 이연희 기자

 

[뉴스쉐어=이연희기자] 평소에는 캄캄하기만 했던 한적한 골목에 불빛들이 여름밤의 축제로 인도한다.

 

낮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넘치던 전북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도 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이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13일 밤에 찾은 군산시 월명동 일대는 시간여행을 온 사람들도 불야성을 이뤘다.

 

연신 잇따른 열대야 가운데 관광객들이 넘쳐난 이곳은 바로 ‘군산야행(夜行)’이 열리는 현장. 

 

근대문화 유산과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군산 밤거리를 밝게 빛나는 별빛만큼 감동과 추억으로 더위에 지친 마음과 몸을 환하게 비춘다.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4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해 야로·야사·야화·야설·야경·야식·야숙 이라는 밤에 즐기는 지역 문화유산의 7가지 정취를 전한다.

 

한 군산시민은 “야행 축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늘 가까운 곳에서 오가며 본 곳이라 별 기대 없이 아이와 함께 나왔는데 아이가 직접 독립운동가가 되어서 다양한 체험과 활동으로 독립자금을 모아 상품을 받는 체험도 정말 새로웠고 교육적으로도 좋았다”며 “내일은 오늘 못 온 가족들과 함께 또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  13일 군산야행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이연희 기자

 

역사 현장 모습으로 빨려 들어가듯 1920~30년대 있었던 건물들과 병원, 학교 등을 재현해 놓은 체험장이 마련돼 당시 살던 사람들로 돌아가게 한다.

 

근대복장을 입어보며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그때의 정신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도 있다.

 

태극기 그리기, 근대문화유산 엽서 만들기 등 체험장 곳곳에는 참가하는 어린이들도 넘쳐났다.   

 

▲  13일 내부관람이 축제기간 개방된 신흥동 일본식가옥 내부에서 근대역사와 관련된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일제강점기 당시 발표된 대중가요 등 음악 공연이 열렸다.   © 이연희 기자

 

내부관람이 제한됐던 신흥동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도 행사 기간 특별 개방했고 이날만 해도 이곳을 찾은 방문객만 해도 2200여 명에 달했다.

 

가옥 안에서는 이색 공연도 펼쳐졌다. 근대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당시 발표된 대중가요 ‘오빠는 풍각쟁이’가 악단의 반주와 함께 울려 퍼지면서 일본식 가옥의 옛이야기와 역사가 밤하늘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근대유산 속에서 공연을 즐기니 과거로 온 것 같은 오묘한 기분이 든다”며 “무더운 밤이 이어져서 에어컨을 켜고 집에 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오히려 밤에 나와 여행을 즐기니 색다르고 더위도 잊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고원 등 군산 대표 근대역사문화유적지와 문화시설 17개소가 늦은 시간까지 개방해 특별 전시와 공연 등을 펼쳐 무더위를 잊게 한다.

 

또 밤에 즐기는 먹거리 체험 ‘야식’도 준비돼 군산의 특색 있는 맛을 선보인다.

  
한편, 군산야행은 오는 14일까지 이틀간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대에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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