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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종범 대표, ‘일상적인 예술’과 동시에 ‘예술적인 일상’을 꿈꾸며

선하고 정직하게 소통하며 공존하는 미술시장 만들고 싶어

정혜영 기자 | 기사입력 2016/08/11 [15:00]

[인터뷰]우종범 대표, ‘일상적인 예술’과 동시에 ‘예술적인 일상’을 꿈꾸며

선하고 정직하게 소통하며 공존하는 미술시장 만들고 싶어
정혜영 기자 | 입력 : 2016/08/11 [15:00]

[뉴스쉐어=정혜영 기자] “국내 미술시장의 거품과 부정적 단면으로 인해 뛰어난 창작력이 있어도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영세한 작가들이 많아요.”

 

[뉴스쉐어=정혜영 기자] 프리다칼로와 디에고리베라의 전시회가 열리는 예술의전당에서 우종범 대표를 만났다. 선하고 정직한 그의 모습에서 자신감 넘치는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에이 스펙 인사이트(A SPEC INSIGHT) 우종범 대표는 “일본이나 홍콩 등 아시아 선진국에 비해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는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창작의지와 실력을 갖추고도 창작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영세한 작가들이 많다”는 말에 안타까움이 배어있었다.

 

그들의 창조활동이 인정받고 인간 중심적인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대중화 돼야 한다고 말하는 우 대표. 그는 현재 전시기획 및 아트 머천다이즈(ART MERCHANDISE), 컨설팅 회사인 에이 스펙 인사이트(A SPEC INSIGHT)의 대표이자 기업과 아트의 공동작업을 위해 각 분야 전문 예술가들로 구성된 그룹에서 아트 디렉터(미술 감독)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날 겪었던 고난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순수한 열정을 가진 우 대표는 중·고교시절 한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 밴드활동을 하며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음악을 포기한 채 학업을 위해 1995년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다. 얼마 후 집안에 닥친 어려움으로 더 이상 유학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과 학업을 병행한 끝에 지역학 전공이던 모스크바국립대학교(MSU)를 성공리에 마쳤다.

 

▲ 우 대표가 운영했던 카페에서 무료 문화 강연을 하고 있다.   © 정혜영 기자

 

졸업 후에도 현지인들과 많은 일을 했다. 그 과정 중 현지 사업가들에게 공을 인정받아 여러번 공로패를 받았다. 귀국 후 의경으로 군복무당시 경기지방경찰청 외국범죄수사 통역지원업무를 수행하던 2000년, 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또한 경찰청 프로그램에 따라 소수인원에 선발돼 주 2회 관내 결손가정 중·고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제대 후, 우연히 알게된 가죽에 대해 틈새를 찾다가 중저가 가죽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시행착오 끝에 영세했던 공장들과 계약을 맺고 자재 수입을 위해 당시 가죽시장의 활로인 인도에 진출하는 등 수 많은 역경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또 여러 사업을 병행하며 마침내 큰 성공을 이뤘다. 그러나 사람을 믿었던 탓에 거대한 사기사건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그때 나이 28세였다.

 

그때의 충격으로 한동안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고 좌절 속에 살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예술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이후 홍콩과 중국 등지에 무역회사와 갤러리를 설립해 국제적인 사업으로 두 번째 성공을 거뒀다. 그러던 중 현지 중국인(한족)의 농간으로 투자금 전액을 잃는 두 번째 아픔을 겪은 뒤 심신이 지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좌절속에 살던 우 대표에게 길이 열린 것은 국내 라틴미술의 거장을 만나고 부터다. 그 의 갤러리에서 한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시간이 지나도 팔리지 않던 작품을 모두 구입했다. 그 작품들을 소장하게 되면서 컬렉터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게됐던 것.

 

▲스페인 작가 이레네 로페즈 데까스트로의 작품, blue citroen 앞에서 포즈를 취한 우 대표.   ©정혜영 기자

 

우 대표는 “‘일상적인 예술’인 동시에 ‘예술적인 일상’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작품 소개 및 무료 강연, 공연, 문화 체험 등의 복합적인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며 “작가가 만드는 디자인 소품 브랜드인 반 크리에이티브(BAN CREATIVE)활동을 통해 영세 작가들과 대중들이 부담없이 소통하며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예술은 특정한 계층만의 것이어선 안된다는 우 대표는 “이들의 작품을 전시·기획, 마케팅까지 아티스트 및 창작자들의 창작물, 또는 재창조된 상품들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프라인 플래그쉽 스토어(주력 상점)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할 수 있는 SNS상의 수단)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미술 시장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시뿐 아니라 작가와 작품의 라이센스(저작권)에 기반한 아트상품을 기획·제작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상적인 예술’과 동시에 ‘예술적인 일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브라질 아티스트 네오팝 큐비즘(피카소 화풍의 새로운 팝아트) 로메로 브리또(Romero Britto)와 코엑스의 KIAF(서울 국제 아트페어)에서 전시를 연다. 또한 크루즈 디에즈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국내 작가들의 전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2015년 예술의전당 최초로 열린 대중문화 컨텐츠인 만화가 허영만전(展)을 기획하기도 했다.

 

미술시장에서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도 강력한 파장을 일으켜 대중적인 시장의 활성화를 만들고 싶다는 우 대표, 컬렉터로서는 지금의 대미안허스트를 만든 영국의 컬렉터 찰스사치 처럼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한국의 미술시장이 어둡지 않은 이유다.

 

▲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허영만전에서 만화가 허영만과 함께.     © 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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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nithel 2016/08/17 [13:55] 수정 | 삭제
  • 두번의 시련을 겪고 재기한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습니다. 앞으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나이스셔터 2016/08/16 [13:44] 수정 | 삭제
  • 지난 번 강연에서 뵙고 굉장히 열정적으로 사시는 젊고 유능한 사업가라 느꼈는데 기사에도 나오셨네요 다음 강연에서 또 뵐께요 열정 좀 나눠주세요^^
  • winningpeople 2016/08/14 [13:17] 수정 | 삭제
  • 예전에 강연때 뵈었던 분이 인터뷰에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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