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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다단계 피해자의 고백 "7천만원의 빚만 졌다"

" 한번 손대면 헤어나오기 어려워"

이지윤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6/07/11 [21:43]

[르포] 다단계 피해자의 고백 "7천만원의 빚만 졌다"

" 한번 손대면 헤어나오기 어려워"
이지윤 수습기자 | 입력 : 2016/07/11 [21:43]

[뉴스쉐어=이지윤 수습기자] "줄을 잘 서야돼. 내 뒤에 달리면 월500만원은 앉아서 벌 수 있어"

 

지난주 기자는  초등학교 동창 A(45,여)씨의 손에 붙들려 다단계 사무실로 들어갔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사무실에는 가정주부부터 청년들도 많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활기찼다. '원칙중심,동반성장,나눔의문화'라는 사훈이 눈에 띄었다.

 

▲   8일, 사무실 구석에 다단계 물건을 사재기 해 전시하고 있다.  ©뉴스쉐어

 

팀장이라고 소개한 두명에게서 사업설명을 2시간 정도 들었다. 회사안내 책자를 살펴보고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 시장 규모와 막대한 유통 자본과 지역사회 공헌 사업과  각종 기부활동도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

 

"매월 2명의 회원을 가입시키고 각자 월 할당금액 3백만원을 채우면 월 300~500만원은 쉽게 벌수 있어요."

 

"본인이 모집한 회원의 실적에서도 몇 %의 수수료를 챙기게 되니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고 할당받는 판매금액도 먼저 사재기를 하고 부담없이 좋은 제품을 팔면 된다"고 말했다.

 

"회원모집은 걱정하지마. 학교 동창이나 친척,지인을 직원과 연결해 주면 식사 대접도 하면서 사업 설명을 다 해줄수 있어요." "사업에 대한 비젼과 유통구조를 알게 되면 오히려 네게 고맙다고 할거야."

 

동창과 사무실을 나와서 직접 회사 제품을 전시해 놓았다는 영업장을 찾았다.

 

동창 A씨는 " 요즘 이 사업을 만나고 완전히 미쳐있어. 이렇게 손쉽게 돈을 벌수 있는데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이 사업을 성공시킬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의 미소를 보였다.

 

그녀는 "실적이 좋으면 몇달안에 초고속 승진도 되고 해외,국내여행과 경비일체 해외연수 몇십배에 달하는 배당금도 준다"고 덧붙인다. 이런말에 혹해서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다른 동창 B(45)씨는 "A가 다단계 하는줄 알고 있는데 자꾸 가입하라고 설명을 해서 거절을 했는데도 물고 늘어지니까 친구를 피하게 되고 상위층 경영자들만 배불린다는 걸 왜 모르는지 친구가 안타깝기도 하다"며 씁쓸해 한다.

 

3년전 고가의 제품을 다단계 방법으로 판매하던 C(53,여)씨는 "눈앞에서는 돈을 버는 것 같지만 결국 7천만원의 빚만 졌다"며 "도박에 한번 빠지면 중독이 되는 것처럼 다단계도 한번 손을 대면 회사만 바뀔뿐 또다른 다단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2015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제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109개 다단계 회사의 소비자피해보상준비금 조사에서 매출액 4조4천971억여원 대비 4.5%인 2천58억여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공개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분기 다단계 판매업자 수가 146개로 작년 대비 1년 새 21개 늘었다고 공개했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하려는 자와 소비자들은 다단계 판매업자와 거래할때 휴.폐업 여부와 빈번하게 변경되는 주요 정보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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