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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봐요?"… 신천지의 아름다운 동행

광명원 식구들 아가씨(배리어프리) 영화 보는 날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6/15 [15:21]

[르포]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봐요?"… 신천지의 아름다운 동행

광명원 식구들 아가씨(배리어프리) 영화 보는 날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6/06/15 [15:21]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비장애인은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쉽게 볼 수 있지만 시각·청각장애인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들도 한 달에 한번 ‘배리어프리’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film)란 ‘장벽(barrier)으로부터 자유롭다는(free)’는 뜻이다. 시각장애인에게는 화면 해설을 넣고, 청각장애인에게는 대사와 음악·음향을 한글 자막으로 설명하는 영화다.

 

▲ 지난 14일 광명원 시각장애인들이 울산 신천지자원봉사단과 ‘아가씨(배리어프리)’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울산 신천지자원봉사단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노란 조끼를 입은 10여 명의 울산 신천지자원봉사단이 광명원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배리어프리 영화 ‘아가씨’를 보러 가는 시각장애인들의 친구가 돼주기 위해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봉사단원들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건강하셨어요?” 시각장애우 김송희(34, 여) 씨가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지난번 대왕암 산책 나들이 때 짝지였던 박수연(45, 여) 씨를 만난 손순남 봉사자가 짝지를 안아주는 모습이 따뜻했다.

 

이승철 콘서트 보러 가는 것이 꿈이라는 김송희 씨는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영화 관람도 그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이지 오늘 외출이 유난히 신나 보였다.

 

광명원에서 영화관까지는 2개의 긴 횡단보도를 지나 15분 정도를 걸어야 했다.

 

중학교 졸업 후에 시력을 잃었다는 박수연(45, 여) 씨는 “봉사단이 와서 한명 씩 짝지가 돼 ‘앞에 뭐가 있다’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까 안심하고 걸을 수 있어 좋다”며 “봉사단과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 지난 14일 광명원 식구들과 울산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아가씨(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 신천지자원봉사단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관은 다른 상영관 분위기와는 좀 달랐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오기 때문에 동행인 한 명이 안내를 해 주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영화가 시작됐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색감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감정묘사가 자세하게 해설로 나오고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한글자막을 통해 음악소리, 빗소리 등을 디테일하게 설명했다.

 

광명원 식구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목소리만 듣고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혔다. “저 사람 김혜숙 씨죠”라며 김송희 씨가 짝지에게 확인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강미희(40, 여) 장애우는 ‘아가씨’ 영화가 영 못마땅한 모양이다. 영화 내용이 좀 야했기 때문. “그래도 밖에 나와 바람 쐬고 봉사단들 만난 것은 좋다”고 말했다.

 

채임옥 봉사단장은 “광명원 식구들에게 평소 하고 싶은 일들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했다”며 “이들의 소원이 그림 속에서 나와 현실이 되도록 우리 신자봉이 돕고 싶다”고 전했다.

 

울산 신천지자원봉사단은 광명원 시각장애인들과 매달 첫째 주 목요일은 산책 나들이, 셋째 주 화요일에는 영화관람 동행 봉사를 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은 하늘로부터 배운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은 1988년 독거노인 명절선물증정, 장애인체전 봉사자지원, 전국 주요 도로변 하천공원 등산로 환경정화, 불우이웃 봉사활동, 제24회 서울88올림픽 기념 대한민국 홍보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 요양원 및 경로당어르신대상 이미용봉사, 일본독도만행 규탄대회, 태안반도살리기 정화활동, 소아암환자살리기 전국 헌혈캠페인, 전국 농촌일손돕기, 불우이웃 김장나눔, 사랑의 릴레이헌혈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불우이웃 연탄나눔, 재래시장살리기 캠페인, 현충시설 환경정화, 다문화센터 설립, 다문화가정 정서지원, 태풍볼라벤 복구, 폭설피해지역 복구, 31절 독도사랑 자전거 퍼레이드, 새벽인력시장 토스트 나눔, 호국보훈의 달 맞이 나라사랑 평화나눔, 전국벽화그리기 캠페인, 장수사진 촬영, 주한 외국인 무료건강검진,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시내버스 정류장 환경정화, 네팔 지진피해 구호기금 마련 등 수많은 봉사활동으로 세상의 빛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이같은 활동으로 각계 각층의 단체 및 정치인,단체장에게 수많은 표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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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하늘나라 성군들 2016/06/17 [00:55]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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