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기획]경서는 하나 의견은 제각각? 한목소리 못내는 개신교

“동성애 거부한다” vs “혐오만 말고 논의 해보자”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6/10 [12:29]

[기획]경서는 하나 의견은 제각각? 한목소리 못내는 개신교

“동성애 거부한다” vs “혐오만 말고 논의 해보자”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06/10 [12:29]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6월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될 ‘퀴어축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동성애를 두고 개신교계가 마찰을 빚고 있다.


개신교 내에서는 ‘창조 질서와 전통 가치를 거스르는 혐오행위다’라는 보수와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배려해야 한다’는 진보 단체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신교계 이견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혐오만 말고 논의 해보자”


진보적 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해부터 성소수자의 인권 존중과 배려를 공론화하고 있다. NCCK는 “세계 교회가 점차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추세다. 국내 교계에서도 혐오만 하지 말고 건강한 논의를 해보자”며 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담은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교회, 그리고 게이, 레즈비언 교인들’을 출간 배포하고 있다.


또한, NCCK는 지난 4월 동성애자이자 동성결혼합법화 소송 당사자인 영화감독 김조광수를 초청해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마당’을 열기도 했다.


2014년에는 동성애 인권에 앞장선 임모 씨에게 제28회 인권상을 주기도 했다.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 “동성애 거부한다”


반면 보수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올해 초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동성애를 옹호하는 일련의 행위를 거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2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동성애 반대단체들로 구성된 동성애 반대단체들은 ‘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퀴어축제반대준비위)를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단체는 퀴어축제가 열리는 11일 서울광장 옆 대한문광장에서 개신교 연합기도회와 국민대회 ‘생명-가정-효 페스티벌’로 짜인 반대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민대회 준비위원장 김선규 예장합동 부총회장은 “우리 사회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를 무차별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며 “벌건 대낮에 동성애 조장 행사가 개최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이를 반대하는 국민대회를 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활절 연합예배 ‘따로’


부활절인 지난 3월 27일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각각 별도의 예배를 드렸다.


개신교 보수진영은 오후 3시에 서울 광림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라는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진보진영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을 1시간 남겨둔 26일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문화관 앞 야외 공터에서 ‘100년의 고난’을 주제로 부활선언예배를 드렸다.


이렇듯 같은 경서를 가진 개신교계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함으로 인해 개신교인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인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모 목사는 “그렇지 않아도 요즘 교회들이 힘들다. 기독교 대표기관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한다면 개신교인들은 어느 기관의 말을 들어야 할지 혼란스럽다”며 “이런 분열이 계속된다면 개신교인들 뿐 아니라 불신자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 첫 BL 오리지널 '가르쳐 주세요' 공개! 박형섭-이상민의 심쿵을 부르는 환상의 비주얼 합!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