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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남녀갈등 아닌 함께 풀어가야할 문제"

지난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서 긴급토론회 개최

박예원 기자 | 기사입력 2016/05/27 [15:58]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남녀갈등 아닌 함께 풀어가야할 문제"

지난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서 긴급토론회 개최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6/05/27 [15:58]
▲ 지난 2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가 개최됐다.     © 박예원 기자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전문가들은 강남역 20대 살인사건에 대해 여성이 사회적 약자임을 확인한 사건이며, 이 사회가 이같은 사건을 만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찾는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당선인은 "일부에서는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을 두고 여성혐오 범죄다 아니다로 나누며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과 폭력적 언행을 행사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가족, 잠재적 피해자들의 두려움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과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이번 사건의 의미는 여성들이 사회 소수·약자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다. '여성 혐오'라는 이데올로기를 해체하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사태와 끊임없는 폭력, 비하, 무시, 경멸 등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누끼는 이 남성들이 그 원인을 한국 사회 구조나 계급 등 근본적 원인에서 찾아야 하는데 주변 약자인 여성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난 26일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박예원 기자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언론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건에서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여성 혐오'냐 '정신질환'이냐를 따지는 게 아닌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여성 혐오와 공포, 폭력에 놓여있고 이러한 경험들이 밖으로 표출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은 현상만 나열할 뿐, 심도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적 예방책은 '공용 화장실' 개선보다 여성에 대한, 나아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이고 혐오가 만연한 사회를 바꾸기 위한 사회 전체의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현재 여성들은 자신이 우연히 살아남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나 아무리 조심한다 한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여성들과 시민들은 사회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CCTV와 화장실 경고 장치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성에 대한 범죄 예방정책이 물리적 환경 개선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하며, 강력한 성 평등 정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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