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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쇠퇴되는 한국교회, 원인은 어디에 있나

지금은 내부 자성과 개혁이 필요한 때

박예원 기자 | 기사입력 2016/05/16 [23:09]

[기획] 쇠퇴되는 한국교회, 원인은 어디에 있나

지금은 내부 자성과 개혁이 필요한 때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6/05/16 [23:09]

 

[뉴스쉐어=박예원 기자] 그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교회가 교인 급감, 내부 부패 등 쇠퇴기를 맞고 있다. 교계에서는 교회를 지키려면 동성애, 반기독악법 등 기독교에 반한 정서나 문화를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시선을 돌리고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 교계는 교회를 향한 외부의 공격이 한국교회 쇠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1월 열린 신년하례예배에서 "추락한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해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무엇보다 동성애 문제를 앞장서 저지하고 이슬람 문화 확장을 경계할 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이달 열린 제53회 전국목사장로 기도회에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교회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원인으로 '교회의 성장주의 및 물량주의'과 '안티 기독교의 공격'을 들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반기독교적 정서 및 문화의 확산, 관련 제도 및 입법화 등 안티 크리스천들의 의도적 공격과 교회 내부의 성장주의 및 물량주의로 인해 교회 생태계가 무너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인들의 생각은 목회자들과는 달랐다. 지난 2014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4%에 그친 반면, '불신한다'는 응답은 44.6%를 기록했다.

 

그중 기독교인의 한국교회 신뢰도는 47.5%로 나타나 교인들조차 과반수가 한국교회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이유로 '타종교에 대한 태도'(24%)가 1위로 꼽혔고 기독교인들은 '교회 지도자들의 개선'(25.7%)을 1위로 꼽았다. 이외에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22.8%)과 '교회 지도자들'(21.0%) 등이 있었다.

 

이는 외부 문제가 아닌 교회 내부의 비리, 부패 등의 문제로 인해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상임위원 백찬홍 목사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형교회 목사의 비리나 전횡 등 교회 내부 문제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외부의 공통 적을 만들어 덮으려는 시도들이 최근 부쩍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중 대표적 예가 ‘동성애’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교계의 입장을 따르고자 일부 단체나 교인들은 도 넘는 혐오 발언에 폭력적인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자행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김조광수 간담회에는 반대자들의 시위와 난동에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반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하나님의 심판 두렵지 않은가' 등의 피켓을 들고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김조광수를 향해 "마귀"라고 소리치며 욕설을 퍼붓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했다.

 

훼불 사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주지 진원 스님은 SNS를 통해 "IS와 다를 바 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교인들에게 조차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내부 자성이 아닌 반기독 정서를 척결해야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고 국민 사이의 분열과 이기심을 부추기는 것이 과연 쇠퇴하는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 평화교회연구소 월례포럼에서 장세현 연구원은 "혐오는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장 연구원은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가 찾아올 때 사람들은 자기 성찰을 하거나,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 외부의 적을 만들거나 내부의 적을 상정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교회가 내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자기 성찰을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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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미 2016/05/17 [12:24]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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