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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이야? 독일이야?…이색적 풍경 물씬 ‘남해 독일마을’

독일식 주택부터 파독광부 파독간호사 삶 엿보는 파독전시관까지

박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5/13 [10:05]

[여행]한국이야? 독일이야?…이색적 풍경 물씬 ‘남해 독일마을’

독일식 주택부터 파독광부 파독간호사 삶 엿보는 파독전시관까지
박정미 기자 | 입력 : 2016/05/13 [10:05]
▲ 정상 가까이에서 바라본 독일마을     ©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주말 오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미조항 방향 해안길을 따라 차량들의 거북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황금연휴를 맞아 남해 독일마을을 방문한 차량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마을의 모든 주택이 독일식으로 지어진 독일마을은 해안 길 오른쪽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빨간색 지붕, 하얀색 벽, 예쁜 창문, 잘 가꿔진 초록색 정원 등 독일의 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색적 풍경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독일마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치가 단연 으뜸인데, 탁 트인 전망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평화로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관광객은 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예쁜 집을 발견하면 그 집을 배경으로 찰칵찰칵 셔터를 눌러댔다. 심지어 집 안에까지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과감한 관광객도 있었다. 각 집마다 뮌헨하우스, 본하우스, 함부르크하우스, 구텐베르크, 괴테하우스 등 입간판이 걸려 있어 독일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독일마을에는 살고 싶은 예쁜 집뿐만 아니라 커피숍과 맥주집이 즐비하다. 관광객은 커피향이 그윽한 유럽식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독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맥주와 수제 소세지로 요기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사천에서 가족과 함께 남해 여행을 왔다는 한 주부는 “예전부터 꼭 한 번 오고 싶었는데 와 보니 집들이 너무 예쁘다. 외국에 온 것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가 좋다”며 “예쁘게 가꿔진 꽃과 나무를 보면서 걷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의 삶이 녹아있는 파독전시관     © 박정미 기자

 

독일마을을 충분히 둘러본 뒤 끝까지 올라가면 성을 연상케 하는 ‘DEUTSCHER PLATZ’를 만나게 된다. 공방, 기념품 가게, 맥주집이 있고 정면으로는 남해파독전시관이 눈에 보인다. 남해파독전시관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가난했던 1960년대, 독일에서 청춘을 바쳤던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기념관에는 관한 자료와 파독 간호사들의 병원 생활을 보여주는 사진, 물건, 책 등이 전시돼 있다. 9분 30초 가량 되는 영상물은 1960년대 가난했던 우리나라의 현실, 파독을 떠나는 간호사와 청년들의 모습, 지하 1200m 갱도에서 목숨을 걸고 일했던 파독 광부들, 시체를 닦는 일까지 해 가며 고국의 가족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다.

 

광부와 간호사들은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받은 월급의 80% 이상을 고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했고, 이것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파독전시관을 둘러 본 김주옥(여‧39) 씨는 “아이들을 데려 오면 우리나라의 힘들었던 역사도 알 수 있고 좋을 것 같다.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우리나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떠나야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귀국해 정착한 마을이다. 2001년에 조성된 이 마을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 35가구가 살고 있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삶을 주제로 다룬 영화 ‘국제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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