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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종교육 실태] 맨발로 산길을 헤쳐 도망 '목사가 감금'

수면제 탄 피자 먹고 개종교육 장소 끌려가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5/01 [19:52]

[개종교육 실태] 맨발로 산길을 헤쳐 도망 '목사가 감금'

수면제 탄 피자 먹고 개종교육 장소 끌려가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6/05/01 [19:52]

 최근 가정폭력으로 아이들이 숨지는 등 피해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가정 내 종교문제로 인한 납치·감금 사건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납치·감금으로 이어지는 강제개종교육의 결과가 이혼(32%), 학업중단(78%), 퇴직(43%), 정신병원 감금(14%) 등으로 피해자는 매년 수백 명씩 달하는 등 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쉐어>는 종교문제로 가정 내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강제개종교육의 실태를 고발한다. [편집자 주]

 

[뉴스쉐어=김수현 기자] 조모(34, 여) 씨는 가족들과 식사 도중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낮선 지리산의 민박집이었다. 그 곳에서 개종 목사가 나를 교육시키기 위해 잡아뒀다. 목사 앞에서 인권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 기사는 개종목사가 개입되어 부모와 오빠에 의해 지리산 민박집으로 끌려가 개종교육을 받을 것을 압박받으며 감금 됐던 조씨의 증언을 토대로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해서 기사화했습니다.>

 

내가 28살이던 지난 2010년 8월 어느 날. 나와 가족들은 오랜만에 둘러앉아 평소에 좋아하던 피자를 먹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낯선 장소였다. 창문도 없는 낯선 방에 갇혀 있는 것이다.

 

 

방 안에는 방금까지 피자를 같이 먹던 엄마, 아빠, 오빠와 또 낯선 사람들이 앞에서 나를 지키고 있었다. 낯선 이들은 다름 아닌 개종 목사들이었다.

 

▲ 조씨가 개종교육을 받기 위해 감금됐던 지리산 일대 민박집     © 뉴스쉐어


개종 목사는 나에게 개종교육을 받을 것을 강요했다. 순간 떠올랐다. 나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개종교육을 시키기 위해 이곳에 데리고 왔다는 것을.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나는 그 장소에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교육을 받아야 나갈 수 있다”는 답이다. 하나님의 사자라는 목사가 강제로 사람을 가둬놓고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을 기독교인인 나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목사뿐 아니라 가족들의 행동도 나를 당황케 했다. 가족들은 목사의 하수인 인양 목사의 말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마치 목사가 가족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목사는 이미 우리 가족을 미혹해 놓은 상태였다.

 

나는 이 곳에서 나갈 것을 결심하고 목사가 한눈파는 사이 힘껏 뛰었다. 하지만 얼마 안돼 목사 일행에 의해 머리채가 잡히고 말았다. 저들은 마치 나를 죄수 취급했다. 잡혀 돌아오던 나는 이곳이 민박집이란 사실도 처음 알았다.

 

민박집은 지리산에 위치했고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도록 돼 있었다. 마치 고문소와 같았다.

 

이 곳에 계속 있다가는 개종 목사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새벽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또다시 무작정 도망했다.

 

맨발에 살이 찢기고 피가 흐를 정도로 아팠지만 그 목사에게 또다시 잡히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도로에 이르러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끔찍한 지옥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피해자 12년간 867명, 8천 명 피해 위험자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연대(강피연)가 자체 조사한 ‘강제개종교육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3월까지 12년간 867명(누적 수)이 개종 피해를 입었다. 강피연 관계자는 "이 외에도 강피연 회원 8천명 이상이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있다" 고 말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개종교육 피해는 2014년 160명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2013년 130명으로 뒤를 이었고, 2009년 99명, 2010년과 2013년 90명씩, 2008년 78명, 2007년 75명, 2011년 60명, 2015년 3월까지 50명, 2006년 20명, 2005년 12명, 2004년 2명, 2003년 1명으로 조사됐다. 개종교육 피해는 2007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인권 피해는 협박과 세뇌를 당한 피해가 5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감금 52%, 납치 42%, 폭행 36%, 수갑/밧줄 채워진 경우 12%, 수면제 복용 5%로 확인됐다.
 
개종교육 당시 통상적으로 납치·감금·폭행·협박과 세뇌 중 2가지 이상의 인권유린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정신병원에 입원당한 피해자도 약 10명으로 2%에 달했다.

 

정신적 피해로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다는 피해자가 3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322명이었다. 수치심 171명, 무력감 152명, 자살충동 50건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피해 사례로는 학업중단이 78%로 가장 많았다. 퇴직 43%, 이혼 32%, 정신병원 감금이 1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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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집단 2016/05/09 [18:00] 수정 | 삭제
  • 제발 없어져라 가정파탄의 주범은 바로 너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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