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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봄의 전령 '벚꽃의 향연' 무거천 궁거랑벚꽃축제

선거 유세 눈살 찌푸리게 해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6/04/02 [19:29]

[르포]봄의 전령 '벚꽃의 향연' 무거천 궁거랑벚꽃축제

선거 유세 눈살 찌푸리게 해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6/04/02 [19:29]
▲ 2일 궁거랑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무거천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 조귀숙 기자


[뉴스쉐어=조귀숙 기자]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궁거랑 벚꽃축제가 열리는 무거천 일대는 400여 그루의 벚꽃나무에서 터트린 꽃망울로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그야말로 ‘벚꽃천지’다.

 

2일 오후 궁거랑 벚꽃축제가 한창인 울산 남구 무거천은 ‘봄의 전령’ 벚꽃을 구경 나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축제는 인근 도시에까지도 유명세를 얻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한껏 멋을 부린 연인, 친구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나온 학생들의 얼굴에도 화사한 봄꽃이 피어올랐다.

 

가끔씩 부는 바람에 꽃비가 흩날리자 젊은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꽃비가 내린다”며 환호성이 들리곤 한다. 떨어진 벚꽃잎이 무거천을 따라 유유히 흘러, 보는 이들에게도 여유로움을 선사하는 모습이었다.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가족들은 챙겨온 음식을 먹으며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연인들은 편안한 자세로 누워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다. 단체로 축제장을 찾은 청년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그들만의 축제를 새롭게 만들고 있었다.

 

궁거랑 양쪽 둑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 앞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최대한 예쁜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손이 분주하다.

 

▲ 2일 궁거랑한마당벚꽃축제를 찾은 연인이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조귀숙 기자  


하지만 이번 궁거랑 벚꽃축제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관람객들도 꽤 있었다.

 

4.13 총선 유세 기간과 맞물려 남구 후보들이 모두 나와,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었기 때문.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는 몇몇 주민은 “이 곳이 축제장이야 선거유세장이야” 하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무거동에서 왔다는 중년 부부는 각 후보의 선거 로고송 소리와 주민 장기자랑 소리가 뒤엉켜 “왁자지껄한 것이 꼭 도떼기시장 같다”며 “작년에는 오로지 벚꽃축제만 즐길 수 있어 좋았는데 올해는 무엇이 중심 행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 8시에 삼호동 주민센터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궁거랑음악회다. 정상급 트로트 가수인 송대관을 비롯해 양하영, 동후, 박규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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