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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똘똘 뭉쳤다…'치즈인더트랩' 현실에서는?

시청률 6% 이상 10회까지 방영 ‘치어머니(치인트+시어머니)’ 신조어까지

김다솜 기자 | 기사입력 2016/02/04 [22:36]

공감으로 똘똘 뭉쳤다…'치즈인더트랩' 현실에서는?

시청률 6% 이상 10회까지 방영 ‘치어머니(치인트+시어머니)’ 신조어까지
김다솜 기자 | 입력 : 2016/02/04 [22:36]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 호평을 받고 있다.

 

많은 우려 속에서 출발한 치인트는 시청률 6% 이상을 기록하며 최근 10회까지 방영됐다.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기에 지금의 화제성만큼이나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치어머니(치인트+시어머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치인트’ 캐스팅 과정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그 숫자만큼이나 많은 의견을 내놨다.

 

10회까지 방송된 현재, 치인트 속의 등장인물과 상황이 얼마나 현실에서 공감을 사고 있는지에 대해서 현실과 드라마의 비교분석을 해봤다.

 

▲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조별과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조별 과제. 그러나 현실에서도 책임 회피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극 중 홍설(김고은)이 겪었던 일들은 조별과제를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같은 조원들에게 당하는 홍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극 중의 대표적인 인물은 상철 선배(문지윤). 복학생의 끝판왕인 그는 과음으로 인한 조별 모임 불참은 기본, 자료 조사도 빼먹기 일쑤다. '묻어가기'의 대명사 손민수(윤지원)도 만만치 않다. 과제 발표를 맡은 민수는 준비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발표 날 대본만 보며 더듬거리는 사고를 친다. 결국 모든 조 구성원은 D학점을 받게 돼 공분을 샀다. 

 

현실에서는 어떨까?

 

현재 4학년을 마치고 졸업을 하는 김 모(24,여)씨는 “드라마처럼 조별과제로 요약정리를 보내주기로 한 날 1학년 학생이 연락두절이 돼 밤새 요약정리 한 적이 있었다”며 “ppt에서 이름을 빼고 싶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줬다”며 지난 학교생활을 회상했다.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최 모(23)씨는 “대학교 1학년 때 조별과제를 한 적이 있었는데 서로 자료 조사의 분량을 줄이기 위해 갖가지의 핑계를 다 늘어놓는 모습을 봤었고 친구랑 둘이서 밤 새가면서 같이 조별 발표 준비를 한 기억이 있다”며 “대학교 입학 할 때 선배들이 조별과제를 할 때는 혼자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한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드라마에 많이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

 

▲ 30초로 한 학기 운명이 결정된다 '수강신청‘

 

 

누구나 수강신청이라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학점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해야 하고 한 학기의 운명은 그렇게 결정된다.

   

첫 방송에서 수강신청을 하는 장면에서는 "빨리 눌러도 안 되고 천천히 눌러도 안 돼. 정확히 9시 정각에 눌러야 돼"라며 수강신청에 접속하는 방법을 전수했다. 

  

이어 초 단위로 시계를 보며 모두가 숨죽인 채 9시를 기다렸고, 정각이 되자 각양각색의 노하우로 수강신청을 맞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소재화되지 않았던 대학생들의 공감 요소를 디테일하게 표현해 재미를 선사했다. 

 

현실에서 대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할 때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알아봤다.

 

현재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강신청을 할 때의 심장이 쫀득한 기분이 생생하다는 김 모(26,여)씨는 “1학년 때 피시방에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는 소문을 듣고 피시방에 갔었는데 컴퓨터가 다운됐던 경험이 있다”면서 “겨우 8학점을 넣고 극중 보라처럼 휴학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 모(23)씨 “드라마에서처럼 학교 컴퓨터실이 개방되기 30분 전부터 가서 줄서있었던 경험이 있었다”며 “수강 신청할 때 이곳저곳에서 함성과 탄식이 흘러나왔던 게 아직도 생생한 경험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방학 때 학생들은? ‘토익몬‘&‘알바몬‘

 

 

극 중 홍설은 방학을 앞두고 숨 돌릴 틈 없이 바빠진다. 아르바이트로는 학비 마련, 취직 위해 스펙 쌓기. 학기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극 중 홍설은 학기 중에도 생활비를 벌기위해서 공강 시간에 알바를 한다. 진로상담을 받은 후에는 부족한 스펙을 쌓기 위해 영어 학원을 다니고 아침에는 알바를 하는 등 학기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냈다. 치인트에서는 아등바등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샀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방학 때 학기 중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했다는 최 모(23)씨는 “알바를 하면서 토익학원도 같이 다녔는데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기에는 너무 힘들었었다”며 “결국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진 못했지만 그 후에는 한 마리 토끼만이라도 잡기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모(26,여)씨는 “대학생활 내내 알바를 했지만 생활비 마련으로도 빠듯해 학비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며 “알바를 했음에도 빚이 늘어가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 별에서 온 ‘선배’

 

 

이처럼 공감으로 똘똘 뭉친 치인트에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드라마의 한계는 있다. 남다른 비주얼을 보이고 있는 배우 박해진, 서강준, 남주혁 등의 남자 배우들이 이에 해당한다. 극 중 유정은 집안 외모 학벌 등 모든 것을 가진 완벽남으로 차가운 듯 하지만 섬세한 배려심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인호는 일명 ‘츤데레(겉은 쌀쌀맞지만 다정한)‘로 껄렁껄렁한 듯 보이나 설에게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이는 남자다. 이어 연하남 은택은 보라를 향한 순애보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틱틱거리지만 보라가 필요할 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남자다워지는 로맨틱가이다. 

   

이렇듯 비현실적인 꽃미남 선배들이 한 여자를 둘러싸는 상황과,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수한 연하남은 캠퍼스의 로망이다. 한편에서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비현실적 캐릭터들이 여학생들의 눈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치인트는 탄탄한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드라마적 요소들을 적당히 첨가해 시청률 6%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절반을 남겨둔 치인트가 앞으로 어떤 공감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쳐, tvN ‘치즈인더트랩’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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