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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고유 민속행사 65건 발굴·지원된다

문화재청, 주민 결속력 다지고 자연유산 보호의식 고취

박예원 기자 | 기사입력 2016/02/03 [15:55]

마을 고유 민속행사 65건 발굴·지원된다

문화재청, 주민 결속력 다지고 자연유산 보호의식 고취
박예원 기자 | 입력 : 2016/02/03 [15:55]
▲ 태백 검룡소의 한강 발원제 모습 (사진=문화재청)     © 박예원 기자

 

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지역민들의 자연유산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한 전국의 다양한 민속행사가 발굴된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소금강 청학제' 등 전국에서 펼쳐지는 65건의 행사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체험·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은 약 300년 전에 태풍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숲으로,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은 물론 물고기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가져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풍어와 섬의 무사를 바라며 음력 섣달그믐날마다 정성껏 당제를 올린다.

 

명승 제21호 공주 고마나루에서는 백제 때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인 국가 제사였다가 일제 강점기 때 폐지된 '웅진단 수신제'가 1998년부터 복원되어 매년 열리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암곰이 나무꾼과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살다가 나무꾼이 도망가자 새끼와 함께 물에 빠져 죽었는데, 이후 금강에서 배가 뒤집히는 일이 빈번하여 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또한 전라북도 무주에서는 암석의 표면이 호랑이 무늬를 닮은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천연기념물 제249호)이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하는 주민들의 바람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 밖에도 강원도 태백에서는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명승 제73호)에서 '용신제'가 행해지는 등 지역별로 특색 있고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통해 자연유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7일 전라남도 고흥의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던 민속행사들이 최근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점차 단절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당선제, 산신제 등을 지원하여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민들의 자연유산 보호 의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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