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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노숙인 자립 지원' 을지로 브릿지종합지원센터 가보니

“세상은 노숙인을 보는 시선은 갑이 아닌 을”

김좌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1/30 [09:10]

[르포] '노숙인 자립 지원' 을지로 브릿지종합지원센터 가보니

“세상은 노숙인을 보는 시선은 갑이 아닌 을”
김좌환 기자 | 입력 : 2016/01/30 [09:10]
▲ 28일 오후 을지로지하도에서 바닥에 침낭과 박스를 깔고 잠을 청하고 있는 노숙인들     © 김좌환 기자

 

28일 오후 9시쯤 서울 을지로입구역 입구. 브릿지종합지원센터 현장사무실을 가기위해 게단을 내려가 보니 지하도 양옆에는 추위를 피해 지하도로 내려와 침낭과 종이박스를 깔고 줄지어 누워있는 노숙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걷다보면 보이는 3평 남짓 되는 브릿지종합지원센터 사무실.

 

자신을 상담사라고 밝힌 A(46)씨는 사무실 밖 을지로지하도의 상점들이 있는 곳을 가리키면서  “6년 전만 해도 저곳은 상가가 있지 않고 만남의 광장이 있어 먹을 것도 나눠주고 하던 곳이었는데 상가들이 생겨 이분들이 더욱 더 갈 곳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역 지하도에 위치한 현장사무소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겨울은 오전5시까지 하루 평균 5명~7명의 상담사가 나와 사무실과 인근 지역을 돌며 노숙인의 자립 및 생활을 도와주고 있다.

 

A씨는 “센터에서는 이분들을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회가 그것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릿지종합지원센터에서 일자리를 알선해 준다 하더라도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방세 주고 필요한 것을 하게 되면 남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또 주민등록번호 미등록응로 임금을 재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해서 번돈과 수급받는 돈과 비슷하다보니 수급을 받게된다.

 

또 A씨는 “쉼터에 들어가더라도 강압적인 환경과 이들이 너무 도덕적이어서 내가 코골거나 등의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나오는 분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들도 스스로 못나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사회적으로 이분들은 갑이 아닌 을이 되어 있다 보니 약해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분들 중에 이 곳 센터에 가끔 오셔서 30분 정도 이야기 하고 가시는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도 계시다”며 “집이 없을 뿐이지 일반 사람과 같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분들은 지나치게 양심적이다. 이 곳에서 잘못하면 핍박을 받기 때문에 이들 자체적으로 보안관 즉 군기반장이 생겨 스스로 관리한다”고 말하며 “다시 말하지만 이들도 일반 사람들과 같다 단지 집이 없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2014 보건복지백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전체 노숙인은 1만2천347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요양시설에서 치료받는 노숙인은 8천361명이었고 일시보호시설에서 치료받는 노숙인은 2천848명으로 이었고 거리노숙인은 1천138명으로 나타났다. 

 

브릿지종합지원센터 을지로 현장사무실은  약130명이 을지로 및 인근 지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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