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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픔 딛고 피운 '해피 바이러스'…현서정 서양화가

“그림처럼 순수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조귀숙 기자 | 기사입력 2015/12/01 [17:35]

[인터뷰]아픔 딛고 피운 '해피 바이러스'…현서정 서양화가

“그림처럼 순수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조귀숙 기자 | 입력 : 2015/12/01 [17:35]
▲ 서양화가 현서정 작가     © 조귀숙 기자

그림으로 웃음을 주는 작가가 있다.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해맑은 마음을 색깔로 캔퍼스에 옮겨놓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서양화가 현서정 작가다.

 

현 작가는 지금까지 19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열고 싱가폴 아트페어, 프랑스 루브르 아트페어, 홍콩 아시아 컨템포러리, 한국 국제아트페어 등 40여 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한 경력도 있다.

 

그녀의 그림에는 아이들의 소꿉장난처럼 아기자기한 행복이 묻어있다. ‘삶의 가치와 행복은 소소한 일상에서 얻어 진다’는 작가의 가치관이 그대로 그림에 들어있는 셈이다.

 

자신의 작품 모두에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웃고 즐거워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행복이 묻어나는 작품 이면에는 어린 시절의 아픔과, 그 아픔을 아름다운 색채로 승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있었다. 1일 그녀가 운영하는 모아미 갤러리에서 내면의 아픔을 딛고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양화가 현서정 작가의 '행복이 가득한 집'     © 조귀숙 기자

 

◆ 트라우마에 갇힌 그림에서 행복한 그림에 이르기까지

 

현 작가는 “처음 개인전을 열었을 때, 나만이 가진 사각의 틀에 갇혀 우울한 그림을 그렸다. 그 다음 몇 회의 전시까지도 역시 나의 억눌렸던 유년시절과 개인적인 힘든 상황들을 그림에 고스란히 표현했다”고 소회했다. 한 마디로 자아의 트라우마에 갇힌 그림을 그렸었다는 것.

 

그랬던 그녀가 ‘행복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행복이 가득한 집’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면서부터다.

 

현 작가는 “내 자신의 우울한 틀에서 빠져 나오고 싶었고, 그림을 통해 밝은 세상과 소통하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내 그림의 주제를 ‘행복’으로 설정했다.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을 그리자’는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밝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를 괴롭게 했던 유년시절의 트라우마, 힘들었던 과거들이 행복한 그림을 통해 서서히 치유되기 시작한 것. 그렇게 몇 해가 지나고, 지금은 오히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작가’가 됐다. 현 작가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보며 웃음을 찾고,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 서양화가 현서정 작가의 그림 '행복한 마을'     © 조귀숙 기자

 

◆ 어렵지 않은 그림, 모든 사람과 소통하는 그림이 목표

 

이처럼 그림을 통한 변화의 힘을 경험한 그녀는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 치유가 되는 그림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나가고 싶다. 그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어렵고 난해한 그림은 그리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는 그림, 그래서 모든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앞으로 나의 그림 인생의 목표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인간적인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녀는 “그림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미 과거에 다 경험해 본 유명세고, 지금 자신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이제 그는 “인간적인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의 ‘행복’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모아미 갤러리’로 가면 감상할 수 있다.

 

현 작가는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주)다모 초빙작가, 현대미술작가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주)다모, 경북예술고등학교 등에 소장돼 있고 다수의 개인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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