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술이 세상을 바꾼다"…문팩토리 문태현 마술사마술 전문회사 문팩토리 문 대표 “시민 문화의식 향상이 목표”
전북 군산시 개복동에 자리 잡은 마술 전문회사 ‘문팩토리’의 이름은 ‘상상을 제조하는 공장. 꿈꾸는 것을 이루는 회사. 세상의 모든 것을 마술을 통해 실현시키는 회사’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문팩토리 문태현 대표는 황무지 같은 척박한 지방의 문화 환경 속에서도 굳은 신념으로 지난 2010년 마술 전문회사를 떡 하니 차렸다.
문화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은 군산이라는 작은 도시에 회사를 차린 문 대표의 결심은 다소 무모하다면 무모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회사 모토 그대로 ‘마술을 통한 군산시민들의 문화의식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그는 마술을 통해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 5일 군산 시내 한 카페에서 문태현 대표를 만나 그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문태현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 현재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소개 부탁한다.
- 회사 운영에 어려움은 무엇인지.
- 많은 것을 바꿔나가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마술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마술을 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더 좁아지는 것이다. 공연을 위한 마술사들의 노력과 땀, 열정에 비해 턱없이 적은 비용만으로 마술사가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됐다.
더군다나 문팩토리의 마술사 중 서울에서 나를 믿고 군산까지 온 2명의 친구가 있었던 상황이었고 그런 이유를 비롯해 열악한 수익 체계를 반드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남들 다 그렇게 사는데 너만 왜 그렇게 못살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만 본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을거라 생각했다.
-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시스템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마술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됐다. 어린나이에 프로 마술사로 데뷔한 이후 나의 실력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처음으로 20살 당시 동갑내기 마술사의 마술 디렉터를 하게 됐다.
- 가장 보람된 순간을 꼽는다면.
그러던 어느날 러시아의 마술의 대가로 불리는 한 마술가가 문팩토리에서 만든 마술도구를 보고 한참을 고민하며 서성였다. 러시아와의 물가 차이 있다 보니 아마도 가격 때문인 거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대화를 해보니 그 마술사가 “I never seen this idea(이런 아이디어는 처음 본다)”라며 세상에 없는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냈냐며 칭찬을 했다. 그리고 그분께 선물로 그 도구를 드렸다. 그냥 (가치를 알아봐 준) 그분에게 공짜로 드리고 싶을 마음이 드는 정말 고마운 칭찬이었다.
-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예를 들면 마술에 대한 본질을 찾기 위해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꽤 오래된 것을 알수있다. 이론적으로 종교가 생긴 것을 마술로 본다. 마술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직업이라고 한다. 이후 고대 이집트를 지나 현재까지 이른 것이다.
- 버스킹(길거리 공연)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문화에 대해 소비를 할 필요를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또 열린 공연은 무조건 무료 봉사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했고 버스킹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버스킹을 통해 시민들이 공연에 대한 돈을 내고 이와 동시에 문화 구매율과 시민들의 문화의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늙어서도 평생 마술사를 할 거라고 말하는 문태현 대표. 사람들은 왜 불안정한 삶을 사느냐고 그에게 묻지만 그는 불안정한 것을 안정되게 만드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술을 통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을 실현하는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